이승우 군장대학장 취임 한 달
이승우 군장대학장 취임 한 달
  • 정준모
  • 승인 2008.06.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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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중심대학 지향 지역발전 견인"
이승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세간의 관심 속에 지난달 군장대학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학장의 학계 진출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울 법대 재학시절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비서관, 37세 약관의 나이에 순창군수,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새만금개발 대표이사 등 화려한 학력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거쳤기에 그만큼 기대가 남다르다는 점이다.

“지역발전을 선도할 나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교육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학장을 만나 향후 추진 계획과 군장대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제 의지와 결단력의 폭과 깊이를 시험한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교수·직원·학생 등 우리 대학 구성원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보고 모두의 역량을 결집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대학 운영의 핵심인 연구와 교육, 인프라, 경영 등 각 분야의 특성과 연계성을 면밀히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능력 넘치는 학장이란 평가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30년 가까운 공직생활은 제 큰 자산이자 보람입니다.

교육경영을 위한 행정은 무엇보다도 인간을 다루는 인재육성이 핵심이 되기 때문에 행정의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각 분야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건학이념인 ‘창조적 인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원만한 인격과 전문기술을 겸비한 전문 기술 인성함양과 전공심화 교육에 주력하는 한편 실용적이고 전문적 특성화에 역점을 둘 수 있도록 대학의 운영체제를 새롭게 확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응할 글로벌 리더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군장대학은 서해안 경제발전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새만금 지역에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 대학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 갈 중심대학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직업중심교육대학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 이 학장은 취임사에서 지역 거점대학으로 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창조적 인격 및 최고의 전문기술 인력 양성을 비롯한 ‘산업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발전은 연구 분야가 아닌 직업교육 분야가 될 것입니다.

‘전문 직업 인력을 양성’하는 2년제 전문 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선과 자동차, 기계부품, 신재생에너지, 관광, 컨텐츠, 디자인 등 지역전략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나갈 것입니다.

즉 군장대학이 지향하는 직업교육은 현장중심교육, 한마디로 졸업 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미 군산시를 비롯한 18개 기관 및 산업체를 비롯해 군산산단경영자협의회 및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과도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군산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지역고용 및 인적자원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업교육중심대학’을 지향해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주체가 될 것입니다.

― ‘순창 고추장’을 창출했던 학장으로서 군장대학만의 고유 브랜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

▲패션(fashion)과 트렌드(trend)가 중시하는 현 사회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 창출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은 ‘블루슈머'(bluesumer)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그 어느 것과 결코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분야와 아이템이 ’블루슈머‘이며, 이것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순창 군수 시절 입으로 구전되는 정도의 ‘순창고추장’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이야 전국적 브랜드가 됐지만, 순창 고추장을 만드시는 분이 열두 명밖에 안 될 정도의 소규모를 한곳에 모아 클러스터화함으로써 동네 고추장을 ‘순창고추장’으로 브랜드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려 공업계 전문대학으로서 특성화되어있는 자동차. 조선관련 학과 그리고 새만금 지역의 관광레저산업을 선도할 해양레저, 관광계열학과를 중점 육성, 브랜드화할 것입니다.

― 올해 처음 ‘조선기계시스템전공’을 신설했죠.

▲ 군산 및 군장국가산업단지,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선단지 조성은 군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난달 착공한 조선업 세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본격 가동되면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이런 일환으로 올해 ‘조선기계시스템과’가 개설됐으며 2009년에는 ‘선박제조기술과’가 신설됩니다.

이와 함께 향후 군산 조선산업단지가 요구하는 선박설계와 특수용접, 도장, 인테리어 등 기술 인력을 양성·배출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현장실무중심으로 개편하고, 현재 20명인 입학정원을 계속 증원하는 등 조선업 관련 학과를 우리 대학 특화 분야로 집중 육성해나갈 방침입니다.

― 끝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장기구상과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 지역대학을 표방하는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의 변화와 함께할 것입니다. 각 학과(계열)별로 특성화· 전문화 계획을 수립하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려 합니다.
핵심역량을 경쟁력으로 개발해 우리 대학만의 장점과 기회를 잘 살려 약점과 위협요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자동차 ·기계부품·조선·신재생에너지·디자인·보건·의료·관광·레저 스포츠·복지 등 특화 분야(학과)에 역량을 집중, 세계 제일의 직업중심 교육대학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바야흐로 군산은 새만금 개발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착공 등으로 르네상스에 접어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군장대학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와 함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군산과 전북, 나아가 우리나라 희망이 걸려있는 새만금 사업이 완성되는 순간 그 곳에 세계적 수준의 종합대학교를 세워 명실상부한 명문 사학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당부드립니다.

□이승우 학장이 걸어온 길

<학력>

· 1956년 전북 군산 출생
· 1975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 1979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 1982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 198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정책학석사
· 2002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경력>

· 1979년 행정고시 23회 합격
· 1992년 순창군수
· 1994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 1995년 내무부 지방공무원 과장
· 1996년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 1999년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 2002년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중앙협의회운영국장
· 2004년 국제디지털대학 부총장
· 2005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 2006년 (주)새만금관광개발 대표이사
· 2007년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상훈>

· 2001년 홍조근정훈장


군산=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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