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 김효정
  • 승인 2008.06.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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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돗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문병란 시「직녀에게」 중’

문병란 시인(73)과 송하선(70) 시인이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고하문예관(관장 최승범)이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두 번째 시간이 30일 오후 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 문예관에서 열렸다.

민중 시인이자 광주 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대표, 조선대 국어국문과 교수를 역임한 문병란 시인의 ‘직녀에게’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하다.

이번 시간에는 문 시인의 ‘직녀에게’를 비롯해 ‘호수’, ‘가로수’ 등 시인의 대표작들을 그의 육성으로 직접 낭송했으며 노래로도 만들어진 그의 시들을 불러 보는 시간도 가졌다.

전통 서정시의 맥을 잇고 있는 송하선 시인은 ‘사랑을 위한 서시’와 ‘박꽃’ ‘풍장’ 등 깊은 울림이 있는 서정성 강한 시들을 통해 삶이 주는 작은 깨달음들을 시어로 전달했다.

시낭송과 함께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연주자 이항윤씨가 ‘상령산’과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연주해 시와 국악이 조화를 이루는 잔잔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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