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재고량 증가세
제조업체 재고량 증가세
  • 이지현
  • 승인 2008.06.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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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을 했지만 판매 실적이 부진해 의도하지 않은 재고가 늘어나면서 전북지역 실물경제의 속병이 깊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8년 4월 전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5.6%에 그쳤던 재고 증가율은 2월 15.7%, 3월 14.0%로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 폭이 확대돼 4월 16.8%를 기록했다.트랜지스터와 발광다이오드, 혼성집적회로 등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의 재고율이 전년 동월대비 60.0% 증가했으며 대형 버스와 자동차용 내연기관 등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농업용 트랙터와 농산물 건조기 등 기타 기계 및 장비가 각각 56.2%와 42.2% 늘었다. 이는 지난 4월 비교적 생산이 부진했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과 의복 및 모피제품, 펄프·종이제품 등을 제외한 전 업종 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향후 도내 기업들이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해 생산을 줄일 것으로 보여 하반기 경기 둔화도 전망되고 있다.특히 대형 버스와 자동차 KD세트, 대형트럭 등 자동차 및 트레일러의 생산량이 5.5%나 증가한 데 반해 출하량은 3.1% 감소해 이들 재고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전북통계사무소 물류통계 담당자는 “올 들어 생산과 출하가 각각 3%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낙관적으로 해석한 기업들이 생산을 늘렸는데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재고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재고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게 되면 하반기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한편, 4월 중 도내 산업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반도체용 감광액, 살균제, 치즈 등 식료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으며 생산제품 출하 역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식료품 등의 출하량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났다.

이지현기자 jh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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