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통한 질문에 절대다수 의원들은 곧바로 2명씩 추천해주었고,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있었다. 이에 대해선 차후에 다시 전화를 해 추천받는 방식을 취했다. 또 추천할 동료의원이 많은 경우엔 3명까지 받았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에 대해선 1명을 추천받거나 아예 추천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부안의 조병서 의원은 의정생활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이번 추천은 동료의원들의 눈에 투영된 ‘열정적 의정 활동’의 단면이랄 수 있다. 열심히 뛴 의원을 추천받았기 때문에 의정활동을 정말 잘했느냐는 평가와 다소 구분이 될 수 있다. 재선 의원 이상의 경륜이나 커리어가 녹아 있는 원숙미 넘치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제대도 평가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또 사전에 설문지를 배포하지 않고 전화설문에 의한 것이어서 다소 즉흥적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실제 “자신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원을 추천하기 십상인 것 아니냐”는 지적과 “의원 개개인의 왕성한 활동 여부를 정확히 잘 모르지 않느냐”는 지적, “같은 상임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천할 공산도 적잖다”는 지적 등이 나오기도 했다.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체감하며 정확히 추천했느냐는 의문도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30여 명의 교차 추천은 공감대 형성의 상위 열성의원이 누구인지, 또 동료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가 눈에 띄게 열심히 뛰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설문에 응한 절대다수 의원들은 동료의원 열성도 체크에 기꺼히 한 표를 행사했다.
박기홍기자 k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