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타이틀 방어로 슬럼프 탈출"
최경주 "타이틀 방어로 슬럼프 탈출"
  • 박공숙
  • 승인 2008.05.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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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올해 첫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최경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골프장(파72.7천366야드)에서 개막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고 영향력이 막강한 잭 니클러스(미국)가 대회 주최자로 나서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PGA 투어대회 가운데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A급 이벤트이다.

최경주가 ’엘리트그룹’에 진입한 원동력도 바로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이었다.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작년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최경주의 타이틀 방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최근 컨디션이 신통치 않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컷조차 통과하지 못해 세계랭킹 8위의 체면을 구겼다.

마스터스대회 1라운드부터 8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지 못했다. 특히 장기로 내세웠던 아이언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마스터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셜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한 날이 사흘이나 됐다.

대회에 앞서 우승 후보를 꼽는 PGA투어 홈페이지도 디펜딩 챔피언에 대해 후한점수를 주는 관행과 달리 최경주에 대해 “최근들어 좋지 않다”고 언급해 2연패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무릎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마치지 못한 우즈와 대회 직전에 다친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어니 엘스(남아공), 그리고 다른 일정을 짠 세계랭킹 3위 아담 스콧(호주) 등이 빠지지만 필 미켈슨,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제프 오길비(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강호들과 우승 다툼이 부담스럽다.

뮤어필드 빌리지골프장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최경주가 타이틀 방어를 통해 슬럼프 탈출을 선언할 지 주목된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나상욱(24.코브라골프)도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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