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노조, MBC 상대로 파업 돌입
연예인노조, MBC 상대로 파업 돌입
  • 박공숙
  • 승인 2008.05.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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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출연료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26일 당초 예고대로 MBC 를 상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한예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노조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총파업 투쟁 선언문’을 통해 파업 돌입을 밝혔다.

김응석 위원장은 “드라마 ‘이산’ 뿐만 아니라 MBC 프로그램 전체를 상대로 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미리 예정된 촬영 스케줄에 따라 단계적으로 파업이 진행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예조 측은 전날 오후 협상에서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MBC측은 26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 등 1만3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을 노조원으로 거느린 한예조의 파업이 현실화함에 따라 MBC의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예상된다.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미리 녹화한 분량이 있어서 당장 파업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촬영 일정이 빡빡한 드라마는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드라마 ‘이산’의 경우 25일로 예정된 촬영이 무산된데 이어 이날 녹화마저 진행되지 않으면 다음 주 방송분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예조는 MBC 측이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탤런트 8%, 가수 17 %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원 지급)을 거부하자 23일 MBC를 상대로 파업을 결정했다.

1988년 설립된 한예조는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노조위원장이던 1991 년 출연료 인상문제로 20일 동안 파업을 벌인 적이 있다. 이후 ‘연개소문’, ‘토지’ 등 일부 드라마와 관련한 부분 파업은 수 차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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