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산책 - 그곳에 가면 多있다
한옥마을 산책 - 그곳에 가면 多있다
  • 김효정
  • 승인 2008.05.2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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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골목 골목마다 전주의 멋과 맛이 모두 들어 있다. 전통의 너른 품 안에서 문화와 예술이 함께 노닐며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한옥 마을의 곳곳을 들여다 본다.

▲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있는 곳, ‘봄’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 1년 내내 봄처럼 풋풋한 색다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공간 ‘봄’은 일본식 한옥을 개조해 만든 쉼터이자 문화 공간이다. (사)마당이 운영하는 이곳은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낮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동네 풍경이 정겹다.

플로리스트 유 영씨의 꽃방도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한옥이지만 내부는 편안한 입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별도로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 되어 있어 한옥의 구석 구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8시에 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진행하는 음악 편지 무대가 마련된다. 음악과 함께 이 교수 특유의 입담이 어우러지는 시간은 늦은 저녁,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와인 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이준재 건양대 예식산업과 교수의 강의로 매주 화요일에 2시간씩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운다. 이미 1기 강좌를 마치고 2기 강좌가 오는 6월 3일부터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곳, 바로 공간 ‘봄’이다. 문의 063-284-3737.



▲ 한옥마을에 퍼지는 문화의 향기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이 한옥 마을을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2008 한옥마을예술공동체(대표 최기춘)의 상설 공연이 24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경기전 앞에서 열린다. 한옥 마을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상설 공연을 진행해 온 이들은 올해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난 무대를 마련한다.

첫 날인 24일에는 한옥마을예술공동체의 주축이 되고 있는 전통예술원 모악, 노래모임 우리 동네, 누리예술단, 문화기획 쇼코리아의 무대가 마련된다. 풍물과 기악합주, 아카펠라 및 그룹사운드, 통기타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 특히 올해는 지역 직장인 밴드 9개팀, 국악그룹 7개팀, 전북아코디언협회 및 동우회 공연단 등 20여개 민간단체들이 참여해 퓨전타악전통연희공연, 전통국악, 뮤직 콘서트, 대중예술공연 등 매주 다양한 테마로 무대를 마련한다.

최기춘 대표는 “한옥마을 상설공연은 한옥마을을 좀 더 문화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들의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순수민간예술인들의 이러한 참여로 더욱 값진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각종 문화 체험이 가득

한옥마을 내 은행나무길에 있는 한옥 민박 ‘아세헌’에서는 민박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우리 소리 체험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 민요와 판소리를 배울 수 있으며 가야금도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또 연주에 사용되는 우리 국악기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나도 황진이 체험’에서는 우리 전통 복식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복 입어보기, 전통 장신구 착용하기, 쪽머리 하기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문의 063-287-1677).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우리 가양주에 대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4일 오후 2시부터 ‘문헌에 나타난 전통주와 전통주의 특징’이란 주제로 진행하며 술이 등장하는 고문헌과 재현된 전통가양주를 설명과 함께 시음도 할 수 있다(문의 063-287-6305).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전시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 기획관에서는 공예관련 전시를 통해 각 분야별 공예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풍물상모체험과 강령탈춤 체험시간이 마련되며 가족 주말체험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체험관에서 진행한다(문의 063-285-4404).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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