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초대전­ 김용수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초대전­ 김용수
  • 김효정
  • 승인 2008.05.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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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며 독특한 작업관을 보여 주고 있는 김용수(31)씨의 개인전이 22일∼6월 4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주우진문화재단의 제32회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융합의 서곡 2악장’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상처와 치유 등 그가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낸 것들은 서로 상반된 듯한 것들의 관계 맺음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가 작품에 쓰는 재료들은 스피커, 세탁기 호스, 반도체, 전선, 시멘트 등 기계문명의 잔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의 손을 거친 후 꽃을 피워 내는 나무로, 하늘을 훨훨 나는 한 마리의 새로 다시 태어나면서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또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매화’는 정조와 절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 ‘사랑’의 개념을 끌어올리며 자신만의 해석을 들여 놓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의 다양성도 눈에 띈다. 시멘트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회색 톤이나 흰 바탕을 유지해 왔던 그는 보다 발랄한 색감으로 변화를 주었다. 동서양의 정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감정과 현대사회의 단면들을 자신만의 유쾌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최정환 서양화가는 “개개의 작품에 자신의 조형언어를 구축하기 위한 열정과 진지함이 배어 있다”며 “아직 재료들이 유기적으로 통일되지 못하고 시각적 부담감을 주는 면도 일부 발견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화면의 안정감을 확보해 가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전시기간인 5월 31일 오후 2시에는 품평회도 갖는다.

서울미술고와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여해 왔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등에서 입·특선 했다.

한편, 전주우진문화재단의 올해 청년작가 초대전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황나영(6월19일∼7월 2일), 조우호(9월 18일∼10월 1일), 박시완(10월 23일∼11월 5일), 탁소연(11월 27일∼12월 10일)의 전시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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