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식량지원을
북한에 식량지원을
  • 이한교
  • 승인 2008.05.20 2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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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1명 훈련비용으로 어린이 80명을 7년 동안 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전투기 1대 생산비로 지방 병원 4만동을 세울 수 있으며, 전차 1대 생산비로 개발도상국 어린이 3만 명에게 교실 1천개를 지어 줄 수 있고, 잠수함 1척에 주택 40만호를, 원자력 잠수함 1척 생산비로 2천만 명에게 1년간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사이버 통일 교육 자료에 나와 있다.

따라서 하루속히 우리는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

통일은 우리 민족이 발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통일이 되면 한반도를 동북아 중심으로 만들 수 있음을 물론, 고립된 섬나라에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을 있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통일이 되면 국방비 일부를 절약하여 유익한 곳에 사용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에 평화로운 삶을 가져올 것이다. 개인의 삶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이라는 것이 통일교육 센터의 요약된 자료이다.

문득 이 자료를 보던 중,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변화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지금현재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격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 방침이 완화 되었다는 것이다. 내용은 북한에서 요구하지 않아도, 식량난이 매우 심각하다고 확인될 경우, 북한의 요청 없이 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제 미국이 50만t을 12개월에 걸쳐 제공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우리도 대북 식량지원에 있어 “긴급지원”을 요하는 상황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언제가 될지도 모를 때를 무작정 기다리겠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모든 일은 때가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 어려울 때 얼마가 되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현 정부가 지향하는 대북 정책에 반하는 일이 될 수도 있겠으나, 대북 인권 단체에서 “아사”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마당에, 눈치를 보거나 적당한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웃 나라가 아니다. 우리 민족이다. 한반도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오고 있는 우리의 혈육들이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형제이다. 함께 꿈을 꾸어 왔던 식구이다. 비록 지금은 반백년이란 시간의 흐름 뒤에 서로 다른 터전에서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때로 얄밉고 오히려 적보다 더한 원수 같은 사이 일지라도, 우리와 한때 생사고락을 같이한 가족이다. 이들이 식량부족으로 굶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자존심 같은 것은 한낱 호사스러운 기준 일 뿐이다. 무조건 지원해 주어야 한다. 대가를 바라고 전개될 상황을 생각하며, 지원하겠다는 것은 가진 자의 횡포일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 흥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퍼주기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그들이 일어 설수 있도록, 스스로 식량난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볼 때이다. 가령 선진 영농기술을 전수 해 준다거나, 농기계를 지원하고, 또는 저장과 가공 방법 등의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는 지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를 통하여 금강산을 간적이 있다. 관계자의 설명을 빌리면 김제시에서 정미소를 건축 예정이라는 곳과, 우리의 영농기술을 교육하고 있다는 곳을 차창 밖 모습으로 소개해 주었다.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는 것은 기쁜 일이다. 북한은 순수한 GNP로만 볼 때 우리의 1/24에 불과하다. 얼마든지 우리는 그들을 도울 수 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바로 지금할 일이다. 그러나 정중하고 겸손하게 마음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할 일이다. 요즈음 여행객들이 던져주는 맛있는 과자를 받아먹는 갈매기들이, 게으르고 나태해저서, 굶어 죽어 간다고 한다. 이는 본성을 상실한 이유임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이한교<한국폴리텍V김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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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2008-07-29 17:18:00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