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성년의 날
  • 김민수
  • 승인 2008.05.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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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성년되는 전북대 행정복지학부 이아영학생

“이제 성년이 됐으니 모든 일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죠”

오는 19일 성년의 날을 맞는 이아영(20·전북대학교 행정복지학부 2년)씨는 “성인이라는 단어가 아직 생소하지만 이제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생활에 대비해야겠다”며 “한 단계 성숙한 행동과 말로 생활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용돈이라도 제 손으로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더욱 정진해 장학금도 꼭 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성년의 날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 선물을 받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 씨는 “사실 남자 친구가 있는 몇몇 친구들은 근사한 카페에서 장미꽃과 반지 선물 등을 받는다는 말을 들을 땐 부럽긴 하다”고 말한 후 “하지만 학교 동아리에서 이벤트를 만들어 성년을 맞은 학우들에게 학교분수대에서 장미꽃을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저희집의 큰딸인데 살짝 정보를 입수한 결과 아빠, 엄마께서 아마도 저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것 같다”고 귀띔해줬다.

그녀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학교에서 후원해 주는 해외봉사활동에 제가 뽑혔어요”라며 “성년의 해를 맞아 올 여름 해외봉사활동을 가게 됐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번에 그녀가 가게 되는 곳은 인도로 태권도와 한글교육과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씨는 이번 기간 동안 한글교육을 맡게 되었다며 자신의 진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꿈은 해외기구나 NGO단체 등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헌신하는 활동을 하는 국제활동전문가이다.

그녀의 이 같은 생각은 고교시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모습을 보고 “나도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쳐야겠다”고 결정,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고 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이씨는 “봉사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 아니냐”며 “외국어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씨는 부모님께 “집안의 큰딸로 부모님의 기대도 큰 것 같다”며 “성년이 된 만큼 제할 일을 다하고 부모님께 더욱 효도하는 착한 딸이 되겠다”고 말했다.

■ 성년이 되면 달라지는 것
부모 동의없이 결혼·혼인신고 핸드폰·청약통장 본인명의 사용

사실 성년이 되었다고 해서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여되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먼저 만 20세 되면 우리나라 민법상 부모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다. 물론 남자 만 18세, 여자 만 16세일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혼인신고가 가능하지만 동의없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많은 국민이 이용하지만 미성년의 경우 반드시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입 등이 가능한 휴대전화 가입이나 해지, 휴대전화요금제, 부가서비스 등 가입·해지 등이 가능하다. 즉 19세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조건 역시 만20세 이상인 자로 규정하고 있어 성년이 돼야만 본인이 직접 금융서비스를

■ 다른나라의 성년의 날

◇일본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의 경우도 우리나라와 같이 만20세가 되면 공식적으로 성년으로 인정해 주고 사회인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하고 선거권도 주어진다. 1월의 두 번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고 20세가 된 남녀 청년들이 신사에 모여 성인식과 축하 행사를 치르는데 성인식의 규모가 성대하기로 유명하다.

1948년 제정된 성인의 날은 국민 공휴일의 하나로 매년 성대하게 치른다. 특히 이날 성인이 된 여성들이 기모노를 입고 성인식에 참가하고 길거리에 나와 깔끔한 양복을 입은 남자와 함께 가장 좋은 볼거리도 알려지고 있다.

◇미국 : 미국은 1940년 미 의회에서 매년 5월 제3요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새로 선거권을 갖는 성년에게 축하잔치를 베풀어왔다.

‘I am an American Day’로 불리는 이 기념일은 1952년부터 9월 17일로 변경, 이날에 노래부르기와 댄스파티 등 축하잔치를 열어준다.

성년이 되는 연령이 주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주가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로 정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많은 친지들이 성년이 된 당사자에게 축하와 함께 책임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유럽 : 유럽의 경우 특별한 성인의 날을 제정해 행사를 갖지 않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의 경우는 지능과 정신연령을 측정해서 통과한 사람에게 18세부터 성년신고를 받는다. 신고를 마친 사람은 20세 이전이라도 성인대우를 받는다. 프랑스는 15세 이상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독립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으며, 결혼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으로 대우한다.

영국은 만 18세가 되는 해의 생일에 가족이 함께 식당 등지에서 축하를 해준다.

◇아프리카문화권 : 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육체적인 고행을 요구하거나 시험을 통해 성인 여부를 결정한다.

많은 부족들이 얼굴이나 등에 상처를 내어 특별한 표식을 하기도 하고 장애물을 해결하는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하마르족의 경우 성인식을 못 치른 소년들을 ‘아직 사람이 아니다’는 의미의 ‘우클리(당나귀)’라는 표현으로 불러 하루빨리 성인이 되기를 원한다.

◇뉴질랜드 : 번지점프 성년식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남태평양 펜테코스트 섬 원주민 청소년의 발목을 포도덩굴 등으로 감고 30m 높이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리는 성인식으로 특이한 성인식을 치른다.
받을 수 있다.

김민수기자 leo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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