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서해안 고속도로 순찰대>
요즘 차를 타고 국도나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상에 차에 치여 희생된 야생동물들의 시체를 종종 볼 수 있다. 바로 ‘로드킬(Road-kill)'이라 불리는 참혹한 현장이다.로드킬의 사전적의미는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그 종류는 노루, 고라니,너구리,토끼 등 야생동물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까지 다양하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2006년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에서 사망한 동물의 수가 총 84종 5,565마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펼쳐진 도로는 약 10만KM, 도시가 팽창하면서 도로건설은 증가했고 인간에게는 일상생활권이라는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도로의 증가는 주요 생태축을 단절시켰고, 우리에겐 야생동물의 돌발적인 출현으로 인해 급하게 운전대의 방향을 틀거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대형사고를 유발케 하는 등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고속도로의 경우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고속으로 운행하는 차량의 급 핸들 조작이나 안전거리를 제대로 확보치 않고 운전 중 선행차의 급제동은 차량의 전도 나 전복, 추돌 등으로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게 하는 중대한 피해의 결과를 가져오게된다.
이에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로드킬 50% 감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에 로드킬 빈발구간에 대한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문자전광판(VMS)을 통해 야생동물주의 에 대한 문자를 표출하고 있다. 또한 야생동물 유도시설물과 생태통로 등을 설치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시설물 들이 완벽하게 설치되기 전 까진 우리 운전자의 안전운전의식이 로드킬 을 막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이제 산 옆을 통과하거나 도로 가에 세워진 야생동물주의 표지판에 관심을 한번 더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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