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붉은 바다' 상춘객 이리오라 '손짓'
바래봉 '붉은 바다' 상춘객 이리오라 '손짓'
  • 남원=양준천
  • 승인 2008.05.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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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제일의 철쭉군락지로 꼽히는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철쭉이 피기 시작, 분홍빛 꽃 바다를 이루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발 500m의 구 운봉 면양목장에서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해 지리산 바래봉(1,167m)까지 피어올라 화려한 자태를 뽑내며 꽃 바다를 이루어 5월 한달 내내 등산객들의 마음을 연분홍빛으로 흥건하게 적신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 산 전체가 하나의 정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빼어난 자태를 품고 있다.

또 지대가 높고 사계가 뚜렷해 색상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향기가 진한 것으로 유명해 지리산을 잘 아는 사람들은 세석평전보다 바래봉의 철쭉을 우선으로 꼽는다.

철쭉 경관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바래봉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구간이 가장 많은 철쭉 군락을 이루고 있어 5월의 바래봉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바래봉은 발길이 닿지 않았던 길지(吉地)로 정감록에서 10승지의 하나로 꼽았던 곳으로 정감록은 ‘어진 정승과 훌륭한 장수가 나서 가히 오래 몸을 보존할 수 있는 곳’이라고 적고 있다.

한편 바래봉 철쭉과 함께 운봉읍 용산리 ‘허브밸리’에서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철쭉과 캐모마일이 함께하는 2008 남원허브축제가 열린다.

캐모마일 경관을 통해 바래봉 철쭉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허브꽃따기 등 허브체험과 허브제품만들기, 허브음식 등 관광객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허브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리산 바래봉 산행은 ▲제1코스= 허브밸리--바래봉--팔랑치(3시간.왕복) ▲제2코스= 산덕마을-팔랑치-바래봉-허브밸리(4시간) ▲제3코스= 정령치-세걸산-팔랑치-바래봉-허브밸리(7시간) 등의 코스가 있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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