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씨' 온정 잇따라
'희망의 불씨' 온정 잇따라
  • 권동원
  • 승인 2008.05.0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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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동향 준영·성영 형제의 홀로서기
산골마을 빈집에서 5년째 외부와 접촉을 피하며 단둘이 살아온 20, 17살 형제가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진안군 동향면 신송리 김준영, 성영 형제는 어릴 때 삼촌에게 맡겨졌고 그 후 부모님과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5년 전, 삼촌마저 형제를 버리고 떠났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진안군자원봉사센터는 SBS 희망다큐와 연계해 형제 구하기에 나섰다.

형제는 그동안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쓰레기로 가득한 집에서 살면서 대인기피증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해왔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심리검사와 건강검진을 했다.

전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체험학습을 약속했으며, 예수병원에서는 형 준영이의 B형간염, 소변 단백질 검출, 영양실조 등을 발견하고 재검사하기로 했다.

환경개선 부분을 담당한 진안군 생활민원팀은 상하수도공사, 세탁기수도연결, 이동식화장실 설치와 전기선 등을 교체해 주었다.

동향면사무소는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하고, 집을 리모델링해주기로 했다.

봉사팀이 일하는 동안 형제는 종종 이들과 어울리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 소장은 "준영이 형제가 사회적응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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