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러브스토리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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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양준천
  • 승인 2008.05.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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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어우러진 즐길거리 다채
7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제가 1일 오후 2시 춘향묘 참배를 시작으로 광한루원과 남원관광단지 등 남원시내 일원에서 일제히 막이 올랐다.

‘사랑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알차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제78회 춘향제가 내외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날인 1일 개막식에는 과거 춘향제 영상을 시작으로 채향순 중앙무용단의 풍고와 제천무, 해외민속공연단의 삼바춤, 국립민속국악원의 태평무, 뮤지컬 갈라콘서트 등이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축제 둘째 날인 2일은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춘향국악대전, 해외민속공연, 춘향사랑 문학체험, 퍼레이드-세기의 사랑 등이 펼쳐진다.

춘향제향은 78년동안 춘향제가 진행되어 오는 과정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행사일 뿐만 아니라 주된 의미를 갖는 의식행사로 올해는 고증을 통해 최대한 본래의 모습으로 치뤄진다. 또 사랑에 대한 대표적인 영화와 연극속의 주인공들과 시민, 학생들이 광한루원에서 사랑의 광장까지 행진하는 퍼포먼스인 퍼레이드-세기의 사랑 또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주말인 3일에는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에서 수준 높은 창극 춘향전이 5일까지 매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펼쳐진다.

총 2막10장으로 구성해 춘향전의 모든 것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광한루에서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 변사또의 부임과 함께 시작되는 춘향의 시련, 어사출도 장면으로 연결돼 극의 긴장감을 높혔다.

어린이 날이자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춘향제의 꽃인 춘향선발대회와 어린이를 위한 민속큰잔치가 준비돼 있고 남원농악 ‘문긋’발표회가 오후 3시 공한루원 앞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요천의 쌍 섶다리 체험은 건우와 직녀가 만나는 사랑의 구름다리로 연출돼 밤에는 관광객들이 소원을 적은 풍등을 만들어 날리는 체험과 함께 남원의 사라진 옛 모습 중에 하나인 소금배를 재현, 옛것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있다.

춘향과 이도령이 만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춘향 그네뛰기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춘향과 이도령의 복장을 하고 그네를 뛰는가 하면 전통문화 체험장에서는 목공예, 도예, 천연염색 뿐 아니라 짚공예, 부채체험, 종합공예, 춘향전 판화찍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고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미꾸라지 잡기 체험도 푸짐한 경품과 함께 매일 열린다.

이번 제78회 춘향제의 주제 ‘사랑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은 ‘불멸의 춘향사랑’으로 모든 국민이 함께하여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세계적인 춘향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남원시민의 염원과 희망을 담고 있다.

<인터뷰> 최중근 남원시장

“밤낮없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사랑 축제답게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랑의 도시 남원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의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이번 78회 춘향제를 소개했다.

최시장은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춘향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춘향제가 지닌 본래의 가치와 상징성을 살려나가고 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재구상하여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사랑의 축제로 승화시켜야 합니다”라고 빍혔??

특히 “이번 축제는 현대인들의 사랑과 춘향이가 살던 18세기의 사랑의 조화를 통해 불멸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정다운 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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