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이겨내 새희망 준비해야"
"조류독감 이겨내 새희망 준비해야"
  • 조원영
  • 승인 2008.04.2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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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봉사대상 선정된 황형식씨
“이번과 같은 사태에 대비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벌여 왔는데 보람도 없이 조류독감이 발생 양계농가 주민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본보와 롯데건설이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친절봉사대상 민간인 부문에 선정된 김제시 용지면의 황형식씨.

황씨는 친절봉사대상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열심히 방역을 한다고 했는데 용지면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양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니 나 자신이 이러한 상을 받는다는 게 부끄럽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축산농가가 많은 용지면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황씨는 지난 2006년 익산과 김제시 공덕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김제시 축산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용지면을 사수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역소독에 주력해 왔다.

조류독감이 끝난 후에도 사비를 들여 방역기를 구입 방역소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지난 4월 초 그렇게 용지면의 방역소독에 힘써 왔음에도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내가 방역활동을 게을리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주민들 볼 낯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용지면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 25일 동안 황씨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이상의 확산은 없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방역 업체에서 지원된 광역살포기를 끌고 자신의 농사일도 잊은 채 방역소독에 주력하고 있다.

황씨는 “어려움이 아닌 생계수단을 잃은 용지면 양계농가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정부차원의 현실성 있는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농가들이 안정을 찾고 생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현실성 있는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황씨는 “일부 주민들이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한 상태에 있는데 하루빨리 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조류독감을 이겨내 새로운 희망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용지면 지역에 많이 분포된 축산업과는 거리가 먼 벼농사를 주업으로 하며 용지면 환경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황씨는 “나만 잘살면 되는 세상이 아닌 주위 사람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만들고, 선조에게 물려받은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제=조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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