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타오른 지역사랑 등불
13년간 타오른 지역사랑 등불
  • 박영기
  • 승인 2008.04.22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실 한암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가져
한암 장학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엄원희 신평면장을 비롯한 장학회 관계자 및 장학금 수여 대상 학부모,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평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한암장학회는 생전에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신평면 출신인 고 한점판 선생이 어려운 생활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내 인재육성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995년 3천만원을 기탁, 현재까지 129명의 학생에게 2천여 만원의 장학금과 88명의 불우이웃에게 1천3백여 만원의 성금을 지급했다.

고 한점판씨는 신평면 출신으로 전주에서 생활하면서 그동안 고향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남모르는 봉사와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해오다 지난 95년 3천만원의 사재를 털어 고향인 신평면에 기탁해 오면서 매년 이자 발생액으로 기탁자의 고귀하고 숭고한 뜻을 장학금에 담아 전달해 왔다.

아름다운 장학재단이 장학회 관계자나 대부분의 주민들도 모른 상태에서 10여 년간 운영되어 기탁자의 고귀한 뜻이 묻힐 뻔했으나 신평면(면장 엄원희) 직원들이 그 분의 뜻을 기리고자 기탁자 가족을 수소문하고 갖은 노력을 한 결과 기탁자 가족과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전북대학교 조영래 학생외 6명에게 14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되었으며 기탁자 가족인 한태종(기탁자 장남, 전주대교수)씨에게 면민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 교수는 “95년도에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한 것은 알았지만, 그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해 답답한 맘 금할 길 없었다”며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장학사업에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