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한전 전북지사 사회봉사단
9. 한전 전북지사 사회봉사단
  • 김경섭
  • 승인 2008.04.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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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
“여기에는 무엇을 그릴 생각이야. 2×4=8인데 2×5는 몇인가요?”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두산그랜드타운 3층에 둥지를 튼 전주지역아동센터(공부방). 이곳에는 어두운 곳을 환하게 비추는 빛처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4년 만들어져 활동을 하고 있는 한전 전북지사 사회봉사단.

한전 전북지사를 비롯해 군산·익산·정읍 등 12개 지점 직원 330명의 직원의 참여하고 있는 사회봉사단은 5개 반 10개조로 나눠 ▲설맞이 사회복지시설 방문 ▲사랑의 연탄 지원 ▲전주천변 자연정화 활동 ▲사랑의 공부방 지원 ▲미아예방을 위한 이름표 달아주기 ▲농촌일손돕기 ▲복지기관 대상으로 PC 기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 전북지사 직원들이 이같은 봉사단체를 설립한 것은 본사 차원에서 ‘세상에 빛을 이웃에게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에 나선 자원봉사자는 제5반 소속 제9·10조에 참여하고 있는 문성대(53) 전력공급과장을 비롯해 이용숙 홍보담당, 이시우 노무담당, 이숙자·장지혜·이창수·정숙자·김상헌·이철주씨 등 모두 9명.

이들은 매주 한차례씩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주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을 찾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와 받아쓰기, 눈높이수업(수학) 등 기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1대1 후원을 맺는 멘토링(Mentoring)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는 매주 한차례씩 경제적 빈곤과 가정문제로 사설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뿐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연필과 크레파스 등 각종 학용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올해부터 중학생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 학생 2명을 선발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매월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시우 노무담당은 “한전 직원들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고객봉사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국가의 대들보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28명과 중학생 5명 등 총 33명. 이들 학생 가운데 50% 이상은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으로 학교수업 외에는 일반 사설학원에서 수강은 받을 없는 처지다.

더욱이 이들 학생 가운데 일부는 경제적인 빈곤 등으로 학부모들이 학업에 관심을 갖지못해 같은 학년 학생들에 비해 학습 능력이 크게 떨어져 6학년 학생의 경우 5학년 교육을, 4학년의 경우 3학년 교육을 받고 있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혜란 전주지역아동센터장은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일반 사설학원에 다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전 자원봉사단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학업지도를 해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동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정부의 지원을 받는 수급자 가정 자녀로 분석돼 사랑의 손길이 어느 곳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 전북지사 직원들이 이같이 정기적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따른 것이다.

한전 본사는 전국 각 지사 직원들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한 후 기금을 마련할 경우 기금 총액의 1.6배를 지원, 자원봉사단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회봉사단 활동비는 자체적으로 만든 ‘러브펀드’라는 자체 모금액에서 충당한다. 사회봉사단에 참여한 직원들마다 최대 10개의 계좌를 만들어 1계좌당 1천원씩 입금해 펀드를 조성한 후 소외계층에 연탄 지원을 비롯해 김장담그기, 사랑의 PC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의 경우 207명의 회원이 1천424구좌에 142만4천원을 모금했다.

한전 본사는 이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액의 160%인 227만8천400원을 지원했다.

이용숙 홍보팀장은 “우리 회사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제3의 경영으로 일컬어지는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더 큰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문성대 과장

“전기가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것처럼 봉사단도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빛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날 한전 전북지사 사회봉사단 공부방 자원봉사 활동조 조장을 맡고 있는 내선파트 문성대(53) 과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부자, 조손가정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과장은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 대부분은 일반 가정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내 자식을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지도했던 학생의 성적이 오르거나 활달한 성격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때다”고 강조한 문 과장은 “후원하는 학생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전 사회봉사단은 5명을 1개조로 모두 10개조로 편성해 소외 계층 등에게 다양한 나눔 행사를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더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섭기자 k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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