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여! 4.19 정신을 계승하자
청소년들이여! 4.19 정신을 계승하자
  • 김한진
  • 승인 2008.04.2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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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익산보훈지청 보상과>
올해 4월 9일, 총선이 다가오면서 텔레비전을 켜면 나오는 광고를 보니 4.19혁명을 떠올리게 되었다.

지난해 젊은 층에서부터 나이 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 층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었던 원더걸스라는 소녀그룹을 홍보대사로 해서 “공명선거를 하자, 투표에 참여하자” 는 광고물들을 보니 이렇게 하면 선거나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서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하는 수준인가 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해 오던 이승만 정권이 1960년 3월15일. 제 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되었던 선거에서 반공개 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부정선거를 자행했을 때 그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던 시민들의 대다수는 학생층이었다.

그 당시의 대학생들은 최고의 지식인층으로서 부정한 세력을 몰아내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우리 국민들에게 자유로운 조국과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권리를 나눠주기 위해 앞장섰던 것이다. 대학생뿐만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게만 여겨지는 고등학생들까지도 시위에 참여했었단 사실은 불과 40여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야기지만 지금으로선 무척 상상하기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70여 년 전 도시락 폭탄을 들고 목숨을 내건 각오로 홍커우 공원에 갔던 윤봉길 의사가 그 때 당시 24살의 청년이었고, 1500여 년 전 포로로 잡혔다 풀려나서도 또 다시 적진에 뛰어들었던 신라의 유명한 화랑, 관창이 당시 15세의 소년이었다.

어떤 수업이 빠지기가 쉬운지, 새로운 드라마에 누가 출연 하는지 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고, 어떤 연예인이 성형수술을 해놓고 아니라고 한다는 등의 사소한 일에 대해서만 발끈하는 지금의 15살, 24살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이게 그저 세대차이의 문제인 것인지 생각해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있을 40년 혹은 50년 후에 또 다시 우리는 선배들이 힘들게 이룩한 지금의 소중한 권리를 놓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 이뤄놓은 자유 속에서 당연한 평화를 누리며 보호만 받고 자란 지금의 청소년 청년들이여, 과거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선배들에 의해 어떤 각오로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며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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