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레나 마리아 공연
(수정)레나 마리아 공연
  • 장혜원
  • 승인 2008.04.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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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생활하는데 불편할 뿐 삶의 질까지 장애는 아니다.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짧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레나 마리아는 오히려 정상인보다 전 세계를 누비며 희망을 설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레나가 17일 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라 희망을 전했다. 레나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연주하는 레나의 모습은 천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가진 전주공연이었기에 레나의 전주방문은 '희망'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자리였다.

더욱이 레나의 전주공연에는 서울시합창단 피아니스트 장은신씨와 국내 유명 건반악기 연주자인 최성민씨, 드럼연주인 신현규씨, 편곡자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이신우씨가 함께 무대에 올라 레나의 천사의 소리에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 또 정보람 한상희 최병광 김형묵 남성4중창은 힘있는 무대매너를 선사해 레나무대를 빛냈다.

세계언론이 '천상의 목소리'로 극찬해온 레나 마리아.

전주무대에서 전한 음악 역시 '그대는 내 인생의 햇빛(You are sunshine of my life)' '아름다운 세상(What a wonderful world)' '나는 행복해요(I'm so happy)' '당신의 손을 그 분의 손에 두세요(Put the hand in the hand)' 등 재즈와 가스펠곡을 연주했다. 객석은 레나의 연주에 박수로 화답했다.

모악당 객석을 메운 청자들. 레나의 모습 연주와 곡간 설명은 또다른 단재미를 선사했다.

"세상은 좋은세상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특별합니다. 나눠줄 것도 많습니다. 나라, 나이, 환경도 상관없습니다. 가족도,외모도 상관없습니다. 모두가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 축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장애를 딛고 세계를 누비며 희망과 사랑을 전파시켜온 레나의 건강한 정신과 환한 미소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이날 밤 전주무대에 선 레나는 지난 68년 스웨덴 스톡홀룸에서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가 짧은 중증 장애여자아이로 세상을 맞았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성가대로 활동해온 레나는 고등학교시절부터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톡홀름 음악대학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한 레나는 88년 스웨덴 국영방송에서 '목표를 향해'라는 레나의 삶을 다큐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달게 됐다. 그 이후 세계적인 인사로 급부상, 현재까지 월드투어를 지속하며 '희망'을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레나에게 붙어 있는 이름은 재즈, 가스펠 싱어와 함께 수영선수로, 저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연후 레나는 "시편 139편 1절에서 18절의 말씀을 즐겨 낭송하고,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에서 18절 멀씀을 가장 좋아한다"며 "비록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오직 하나님과 음악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행복과 가치를 찾으며 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측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마련된 레나 공연을 찾는 장애인들에게 50% 입장료 할인행사를 함께 펼쳐 레나의 희망전도를 도왔다.

한성천기자 hsc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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