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가족 나들이
  • 김효정
  • 승인 2008.04.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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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보러 갈까? 예술작품 즐기러 갈까?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되어 있는 요즘, 이제 하루 코스 또는 무박 2일 등의 여행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가족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택해 한 번쯤 해외 나들이를 떠나거나, 우리나라에도 가볼만한 곳들로 가벼운 나들이로 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 국외 - 도쿄 디즈니 리조트

어린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면 가까운 나라 일본의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특히 올해는 도쿄 디즈니 리조트 25주년을 맞아 5개의 스테이지를 기간별로 나눠 4월부터 행사를 진행한다.

아침일찍 비행기에 올라 오전 8시 마이하마 역에 도착해 바로 도쿄 디즈니리조트 웰컴 센터로 출발한다. 처음 방문시 센터 2층의 안내 카운터에 들러 전문 캐스트에게 상담하면 원하는 취향에 맞춰 일정을 짜준다.

9시 입장과 함께 첫 날에는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캐릭터들과 함께 런치쇼나 디너쇼가 있는 것도 이 곳만의 특징. 놀이기구파들은 시간이 절약되는 디즈니 패스트패스를 사용하거나 저녁 이후 한가한 시간대에 집중해서 타도록 계획을 세운다.

기념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커다란 여행 가방 모양을 한 ‘본 보야지’를 찾아가면 리조트 안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리조트 내에 있는 4개의 역을 연결하고 있는 장난감 같은 모노레일인 디즈니 리조트 라인은 호텔과 파크, JR 마이하마 역으로 이동하는데 편리하다. 둘째날에는 이 모노레일을 타고 도쿄 디즈니씨에 가서 수상쇼를 감상해 보자.

이쪽 파크는 면적의 20%가 물이어서 운하를 곤돌라로 떠다니거나 수상쇼를 감상할 수 있는 곳. 120여개의 다양한 점포가 있는 ‘익스피어리’는 리조트 폐장 후에도 영업을 하므로 식사는 저녁식사는 이곳에서 하는 것이 여유롭고 선택의 폭도 넓다.

호텔을 선택할 때는 무료 픽업 포함 여부, 저렴한 숙박료 등 목적을 확실히 정해 두는 것이 좋다. 리조트 내의 시설은 각각 영업시간이 다르고 시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코스를 계획할때는 사전에 체크하고 리조트 내나 주변에 묵는 것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도쿄디즈니리조트 홈페이지 (http://www.tokyodisneyresort.co.jp/index_kr.html)



◆ 국내 - 개인 미술관 나들이

개인 미술관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한 자리에 모아 작품세계와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북을 벗어나 가까운 타 지역으로의 가족들과의 주말 나들이를 통해 예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운보 미술관

1만원짜리 지폐의 세종대왕을 그린 화가로 유명한 운보 김기창 화백(1913-2001).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위치한 운보의 집은 운보 김기창 화백이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난 1984년 지어진 한옥 건물이다. 그 안에 넓은 잔디밭의 정원과 잘 지어진 한옥집, 멀리 현대적으로 지은 미술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입구 오른쪽에는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수석들이 놓여 있는데 이것은 모두 운보 선생이 취미로 모은 것들. 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바로 안채다. 운보 선생이 노년을 보내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곳으로 정원과 연못등이 어우러져 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채를 둘러본 후 뒤문으로 나오면 바로 흰색 외벽의 운보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운보선생과 그의 부인 우향 박래현 선생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며 ‘운향 미술관’으로 불리다. 2001년 증축하면서 현재의 운보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의 대표작을 시대별로 전시해 놓아 그의 예술인생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간단한 차와 식사도 가능하며 갤러리 3만여평의 캠프장과 야외 학습장등 다양한 부대시설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43-213-0570.

▲ 의재 미술관

의재허백련 선생을 기리며 무등산 자락에 들어선 의재 미술관. 우리나라 남종 문인화의 전통을 이어온 의재 선생의 작품세계와 그 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그의 손자이기도 한 허달재 화백이 건립한 미술관이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히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완만한 구릉의 무등산을 산책하듯 20분여를 걸어 올라가면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옛 농업학교를 리모델링한 이 곳은 전시동만 새로 지었는데 유독 창이 많은 것이 특징. 창을 낼만한 곳은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 어느곳에서 봐도 무등산이 눈에 들어온다.

무등산의 경치와 의재 선생의 작품혼을 감상했다면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다실 ‘삼애헌’에 들러 차한잔의 여유를 즐긴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 자연과 예술,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문의 062-222-3040.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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