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혁명과 4.19세대
4월 혁명과 4.19세대
  • 이수경
  • 승인 2008.04.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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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4.19 경모회장 >
올해도 어김없이 48번째 4.19가 다가오고 있다.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는 마산을 필두로 서울, 부산, 청주, 인천, 대구를 거쳐 전주, 이리까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드디어 4.26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하게 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중 혁명이었다.

학생·시민층으로 구성된 당시 4.19 주역들도 이제는 대부분 60대가 넘는 고령세대로 접어들고 있다. 돌이켜보면 4.19세대는 6.25동족상잔의 기억을 간직한채 월남전 파병의 아픔을 겪으면서 주린배를 움켜가며 새마을운동과 조국근대화의 선봉에 서온 참으로 할말이 많은 세대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세상이 변하여 4.19세대가 디지털세대에 밀려 이리저리 채이는 신세가 되고 황금 만능주의속에 민주화를 상징하는 4.19정신마저 점점 흐려져가는 듯 싶어 아쉬움이 많다.

필자는 당시 이리고 학생회장으로서 향도적 대열에 참여한바 있어 익산을 찾을때는 역전에 있는 ‘4.19 학생의거 기념비’를 찾곤 하지만 주차장에 밀려 방치되고 허술히 관리되는 것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비록 고령화에 접어들었지만 당시의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몸을 던졌던 4.19세대들의 열정만은 여전하여 다소 위안이 된다. 지역사회봉사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동료들이 더 늦기전에 무언가를 하자는 제안을 바탕으로 작년 6월 경모회를 창립하여 새만금 그린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기로 하였다.

새만금이 청정이미지속에 동북아의 두바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하니 4.19세대의 마지막 열정으로 받아주고,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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