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 ⑥관광산업 육성(完)
<현안사업> ⑥관광산업 육성(完)
  • 박기홍
  • 승인 2008.04.16 1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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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관광투자에 사활
18대 총선 당선자들의 공약엔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련한 게 적잖다. 굴뚝 없는 첨단산업이랄 수 있는 관광이 전북의 21세기 성장동력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서민들의 생활과 뗄 수 없는 함수 관계에 놓여 있다. 한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이를 생업으로 먹고사는 주변인들이 많은 까닭이다.

관광도 투자다. 천혜의 자연을 무기로 삼는다면 절반은 실패를 담보하고 출발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국비와 지방비 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지자체들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다 해도 한계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군산군도를 대상으로 한 국제해양관광지 조성 사업만 해도 밑그림을 그리고 관광지로 지정하기까지 무려 10여 년 세월을 축내야 했다. 지금도 국내외 자본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정작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접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 옥도면 신시·무녀·선유·장자도 일원의 4.4㎢를 대상으로 한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엔 국비 4천78억원과 도비 461억원, 시군비 1천117억원, 민자 등 기타 3천563억원 등 9천219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컨벤션센터와 펜션단지, 해상호텔, 오토캠핑장, 아쿠아리움, 마리나, 위락랜드시설 등을 건설하자는 게 청사진의 골자다. 하지만 민자유치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도내 정치권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다른 지역과의 ‘경쟁 현실’에 있다. 현재 각 시·도마다 서해안 개발을 위해 총력전을 경주할 정도로,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막대한 인구를 가진 중국이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산업의 새 바람에 휘말릴 경우 국내 서해안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결국 서해안 개발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도권과 가까운 인천이나 충남 서해안부터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평택은 최근 새만금의 10배에 달하는 복합리조트 개발을 계획하고 있고, 충남도 안면도 개발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으로 내려가면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주력하며 관광산업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당선자들이 국회 입성 시 무엇보다 관광산업과 관련한 민자 도입에 관심을 두고, 나아가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관광산업과 관련한 신규사업 발굴도 유도해야 한다. 전북도가 최근 신규사업 발굴에 나선 결과 관광과 관련한 분야에서 유독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애로를 겪었던 점은, 관광 전북을 지향하면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는 현주소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행정기관이 관광분야의 신규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중앙의 동향 파악과 독려에 나서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국비 사냥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광도 투자의 시대를 맞은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우고 국비 확보와 민자유치에 나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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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2009-11-06 16:25:00
결과 관광과 관련한 분야에서 유독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애로를 겪었던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