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전북대 서거석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등이 팔을 걷어부쳐 귀감이 되고 있다.
서 총장 및 교직원·학생 등 120여 명은 16일 AI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김제시 용지면 일대에서 가금류 매몰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오전 9시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방제복을 착용하고 피해 농가에서 5만여 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계란 40만개를 별도보관 창고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40여 명의 수의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피해지역 실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농장주 임종상(54)씨는 “정성으로 키운 자식같은 닭들을 땅 속에 묻어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다”라며 “그렇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찾아와 힘든 작업에 동참해주니 희망을 찾을 수 있었고,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감격했다.
이날 봉사활동을 수행한 서거석 총장은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조류독감 피해지역 농가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전북대학교에 조만간 설립될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조류 독감 등 동물난치병의 완전한 치료와 예방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석기자 ser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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