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개선 필요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개선 필요
  • 유광수
  • 승인 2008.04.16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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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마(名馬)의 별칭이 천리마(千里馬)다. 언제부터인가 능력이 특출한 사람을 “천리마 인재”라고 하며 요즘과 같이 기업하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천리마인재”가 더욱 탐나지만 중소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은 어떠할까? 중소기업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인력난”, “자금난“, ”어렵다“, ”힘들다“등의 응답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하청관계로 인식하여, 중소기업을 폄하하거나, 대기업은 일류라는 편견 때문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 자체를 실패한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또한 우리사회에 만연한 ”최대는 곧 최고“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건실한 중소기업마저도 젊은이들이 외면하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심각한 실업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통계에 따르면 실업률은 3.5%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실업률은 7.3%에 달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필요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 값비싼 생산설비를 놀리고 있는 것이 오늘날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이다.

심각한 실업문제의 직면

이러한 현실 극복을 위해 그동안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클린화사업,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중소기업 인력구조고도화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현장의 근로조건을 개선해 왔으며, 언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바로알기, 중소기업 체험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노력에 힘입어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생들의 ‘첫 직장 목표기업’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응답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대학생들의 인식이 호전되고 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는 느낌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호전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강화와 나아가 자신의 능력만 있으면 대기업보다 정년도 늦고 승진도 빠르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 중소기업이란 사실을 홍보하는 측면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중소기업 관련 교육을 확대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선행적으로 초중등 교원에 대한 중소기업 바로알기와 같은 연수프로그램을 강화 해 나가고 아울러,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학습 등 기존의 인식개선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 할 필요가 있다.

중기에 대한 정보제공 선행돼야

둘째, 청년층의 지원이 증대되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선행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대기업에 버금가는 근로조건 및 복지혜택을 제공하거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바른 정보를 쉽게 접하고 확인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과 대중매체 및 언론을 통해 부각을 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자동화, 정보화, 클린화를 통한 제조혁신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증대 및 근로여건을 개선하여 젊은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장으로 변모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신감 있는 중소기업, 우리경제의 고용을 책임진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소기업 스스로의 자세전환이 요구된다.

유광수<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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