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문> (상)갈등 봉합
<사회부문> (상)갈등 봉합
  • 김은숙
  • 승인 2008.04.1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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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민심 빨리 수습하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18대 총선이 드디어 끝났다. 이번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후보간 비방과 흑색선전, 금품살포 등 각종 고소·고발이 잇따랐고, 치열한 공방전도 펼쳐졌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기간 동안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잘못된 풍토를 바로 잡고,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때다. 이에 본보는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을 봉합하고, 소직역주를 극복해 전북 발전을 기틀을 마련하자는 데 적극 앞장서고자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4·9 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는 하루빨리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도내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만큼 그 후유증이 적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흐트러진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고 모두가 평상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도민들은 입을 모은다. 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적 고소·고발도 취하하거나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전주지검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수사 또는 내사 중인 사건은 모두 119건에 177명(검찰 39건·80명, 경찰 80건·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검·경은 선거가 끝난 만큼 선관위 뿐만 아니라 각 후보진영의 고소·고발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불법성 여부를 떠나 선거를 치르면서 빚어진 안 좋은 감정에서 비롯된 것들도 적잖게 포함됐거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거 관련 수사를 조속히 매듭짓는 게 중요하다”며 “최대한 이달 안에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감정적 헐뜯기성 고소·고발이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특히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분열과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시민 최성호(37·전주시 중화산동)씨는 “선거기간 동안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지지정당과 후보에 대한 입장이 달라서 좀 곤란했지만, 선거가 끝난 만큼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각자 일상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제 승패에서 벗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등 지역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창희 교수는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선거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갈라진 선거 민심을 조속히 한데 모아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며, 당선인은 지역주민을 뜻을 받들어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일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애향운동본부 임병찬 총재는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는 지역발전의 전사가 돼서 새만금 사업과 식품산업클러스터조성, 첨단부품소재고긍깁지 조성, 항공우주산업 육성 등 전북의 21세기 성장동력 창출이 시급한 만큼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벗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숙기자 my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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