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달
과학의 달
  • 송영석
  • 승인 2008.04.1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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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들어보면 과학원리 머리에 '쏙쏙'
제 41회 과학의 달을 맞아 도내에서는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 등이 마련한 다양한 과학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전북도교육청은 도교육정보과학원의 주관으로 12일 ‘과학아! 놀자’라는 주제로 과학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생활 속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또한 전북도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함께하는 과학! 세계로 가는 전북’알는 주제로 전북의 미래를 열어갈 과학에 대해 조명하는 박람회 및 과학축전을 다채롭게 마련한다. <편집자 주>

▲ 과학의 대중화 유도하는 다채로운 과학체험행사

12일 오전 10시부터 교육정보과학원과 전주생명과학고 운동장 등지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여는 전북도교육정보과학원은 과학문화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과학 마인드를 향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롭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북과학교육연구회를 비롯해 전북청소년과학탐구반,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전북초등과학실험연구회, 전북발명놀이연구회, 전북초등과학연구회, 전북MBL교과교육연구회, 전주풍남유치원 등에서 40여명의 교사들이 3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 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상관초등학교 발명반의 화약로켓발사와 무선조종헬리콥터 축하비행,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관악부의 연주가 있을 예정이며, 본 행사 체험마당 25개부스에는 학생과 가족이 자유롭게 참여, 만든 공작물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전북교육정보과학원 본관에서도 야생화와 버섯사진 전시, 우주여행시뮬레이터 탑승, 플라네타리움 상영(천문실)등도 이뤄진다.

11일 오후 7시부터 이뤄지는 천체관측과 12일 실시하는 열기구 탑승, 탐구실험은 8일 오전 10시 전북교육정보과학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인터넷 신청 선정자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전북과학축전·벤처박람회 2008

25일부터 3일간 전북도청사 일원에서는 ‘전북과학축전·벤처박람회 2008’ 행사가 화려하게 열린다.

25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및 대강당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과학 및 벤처기술 혁신을 위한 포럼과 심포지엄이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

우선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는 ‘과학기술혁신역량 강화방안 포럼’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이튿날인 26일 오후 2시부터는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신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및 기술이전 설명회’가 열려 다양한 성공사례가 제시된다.

또한 3일간 도청을 가득 메울 ‘과학축전’에서는 전북청소년과학탐구반을 비롯해 전북창의과학연구회, 마령중, 삼례동초등학교 등이 참여하는 과학체험관 63마당이 운영된다. 이 야외부스에서는 유리병 공예품 전시 및 체험활동 등 과학교사와 함께 하는 과학원리 체험관이 운영된다.

또 야외부스 및 전시실 등지에서는 유치원 및 유아들을 위한 체험관 16개가 마련되고, 첨단기상관측체험 및 전파체험학습관과 전북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우수작품 및 기상사진, 창의적 공학설계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벤처기술을 촉진하기 위한 부스도 50여개가 설치된다. 이 박람회에서는 유망중소기업 및 기업애로 상담·지원관, 신기술 및 R&D 전시관, 창업보육관, 바이전북 부스 등이 설치돼 다양한 벤처기술과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행사들이 학술적인 부분이 대두됐다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어울림 한마당잔치와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3일 내내 만날 수 있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과학경연대회 등이 다채롭고, 부대행사로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전라대회 및 로봇 배틀경기가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석기자

■ 과학 칼럼 <김영안 과장>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8일 우주를 향한 대장정에 올랐다.

이씨와 러시아 우주인 두 명을 태운 러시아의 유인 우주선 소유스호는 8일 오후 8시 16분 39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우주인을 배출한 36번째 국가, 아시아에서 여성우주인을 배출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또 이씨는 세계에서 475번째, 여성으로는 49번째 우주인이 됐다.

경사스러운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과학 분야의 현주소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도 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OECD국가군에 드는 나라의 국력에 비해서 첫 우주인 탄생은 늦은 편이다. 늦어도 한참 늦은 편이다.

국가의 경제력, 인류사회의 기여도 정도는 충분히 20위 안에 들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주인 배출은 36번째 국가라고 하니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은 이것이 냉정하게 돌아본 우리 우주 과학 분야의 세계 순위일 것이다.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역량이 국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초물리학에 대한 튼실한 토대가 있을 때 우주를 향한 우리의 꿈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일전에 본 지면을 빌어 이야기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 오늘의 과학 분야에 대한 현주소는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기초과학 분야를 공부하고 학문적 업적을 이룰 수 있는 대학에서의 이공계 진로 기피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 10년 후 우리를 먹여 살릴 분야는 기초과학에 터한 그 부산물이 될 터인데도 청소년, 젊은이들이 원천이 되는 기초과학분야를 기피하면서 그 열매가 되는 완성분야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은 심히 우려할 만한 일이 되고 있다. 이에 나름대로 미래와 교육 분야에 식견이 있는 분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기초과학분야는 돈이 되고 당장에 결실을 이루며 화려하게 조명을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이런 분야는 우선 목전의 성과가 급한 기업이나 사교육부문에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과학에 대한 인프라 제공은 공교육기관에서 해야 할 부분이다. 잘 마련된 기반 위에서 더 나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해주어야 할 책무가 공교육기관은 국가사회로부터 부여받고 있다.

이에 과학으로 민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일선교육현장의 지도 및 지원을 통하여 이루고자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특히 미래 국가의 동량지재를 길러내야 하는 공교육기관의 책무에서 기초과학의 토대 형성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는 전북교육청 최규호 교육감의 평소 과학교육에 대한 지론 내지는 철학이 전북교육 구석구석에 침투되면서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인프라가 완비되어가고 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체계적인 교육의 장으로 안내하기 위해 과학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내의 각급학교 과학실이 이미 65%의 현대화 사업을 마쳤으며 19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입하여 2008년 80%, 2009년에는 100%의 과학실을 아이들이 직접적인 조작활동이 가능한 현대화 시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과학영재 육성 등 소프트웨어적인 분야에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영재교육을 위해 20억원, 기초과학육성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마련 질 높은 과학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전북교육현장에서는 교육수장의 의지가 투영, 타시도에 비하여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 비율이 월등히 높아지면서 나름대로는 과학분야에서 전국 상위의 성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과학교육의 기반 조성 그리고 그 위에서의 더 나은 과학적 성취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밝게 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격려가 함께하기를 기대해보면서 과학의 달 4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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