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표심분석> 물갈이 민심 반영…정치 무관심 증폭
<총선 표심분석> 물갈이 민심 반영…정치 무관심 증폭
  • 서울=전형남
  • 승인 2008.04.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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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18대 총선결과는 ‘민심의 반란’과 도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으로 설명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텃밭인 전북 11개 선거구중 전주 완산갑과 정읍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뿐 아니라 군산에서 강현욱 후보의 탈락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민주당 당 지지율이 60%가 넘는 상황에서 전주 완산갑과 정읍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거패배는 일종의 정치적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더이상 과거처럼 특정정당의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질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군산의 무소속 강현욱 후보의 경우 지난 15대 총선에서 전북에서 국민회의 바람을 뚫고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어 18대 총선에서도 당선이 예상됐지만 잦은 당적 변경으로 시민들의 지지는 얻지 못했다.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변화는 대선 패배이후 도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희망이 꺽인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거 야당시절 ‘정권창출’ 의지나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바람등 특별한 정치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 보다는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5선에 도전한 민주당 장영달 후보의 탈락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 후보는 지역민들의 중진의원에 대한 거부감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민주당 지지율에 안주해 결국 총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도민들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짐으로써 이번 총선을 통해 전북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전주 완산을의 장세환 당선자를 비롯 덕진의 김세웅 당선자, 익산갑의 이춘석 당선자, 정읍의 유성엽 당선자등이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출신 인사들이다.

장 당선자는 전북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으며 김 당선자도 무주군수 3선을 지낸 토종 지역정치인이다. 이 당선자와 유 당선자는 각각 익산에서 변호사 생활과 정읍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전북지역 투표율이 47.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도민들의 정치 불신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는 대선패배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팽배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도민들은 정동영 전장관의 정치적 쇠퇴에 따라 도내출신 정치인에 대한 희망이 사실상 사라짐으로써 상당시간 도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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