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위령제 준비차 이곳을 찾은 희생자유족회 황긍선위원장은 비문 훼손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해 건립한 전쟁 희생자 위령탑은 희생자 187위를 봉안한 위령탑과 비문 2개가 건립돼 있다.
이중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비문이 기록된 2개의 위령비 전면이 실리콘으로 도포돼 비문이 삭제됐다.
황 위원장은 “무슨 목적인지 몰라도 실리콘으로 비문을 훼손한 것은 희생자들을 두번 죽이는 짓”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억울한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이렇게 상하게 해야 하는지”라며 분노를 토로했다.
한편 유족회는 오는 15일 이곳 위령탑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지낼 예정이다.
고창=남궁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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