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은 5일 안양 KT&G와 1차전을 앞두고 부상 때문에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던 양경민을 주저없이 히든카드로 뽑았다.
양경민은 정규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 평균 득점이 4.29점에 불과하다. 하지만팀에서 최고참 양경민은 큰 경기 경험이 많아 15-20분 정도만 뛰어줘도 팀의 안정을찾아 줄 선수로 전창진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KT&G는 동부의 기둥 김주성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전망인데 이번 시즌 각 팀 감독들이 뽑은 수비 5걸에 이름을 올린 이현호와 우수후보선수상을 받은 김일두가 중책을 맡게 됐다.
191㎝, 98㎏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이현호와 198㎝의 김일두까지 김주성 봉쇄에나선다면 최강 동부도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전망이다.
6일부터 서울 삼성과 맞붙는 전주 KCC는 연습생 출신 이중원이 히든카드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던 이중원은 KCC의 연습생을 들어가 2006-2007 시즌에는 7경기를 뛰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5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고비 때 터져 나오는 3점슛은 올 시즌 KCC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전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은 공격과 수비에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는박훈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34세가 된 박훈근의 숨은 활약에 대해 안준호 삼성 감독은 “활약에 비해 연봉이너무 적은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다. 박훈근과 함께 박영민도 발목이 안 좋아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포인트가드 강혁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로 꼽힌다.
cty@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