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준수는 선진문화의 초석
기초질서 준수는 선진문화의 초석
  • 김경섭
  • 승인 2008.04.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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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행복과 평온한 가정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은 생활주변의 무질서와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그동안 눈 부시게 발전하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과 생활 수준은 날로 향상되어가고 있으나 법질서 및 기초질서를 일부 사람들이 지키지 않아 자꾸만 뒷걸음을 치고 있다.
‘법대로 살면 손해 본다’는 그릇된 사고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오판하여 행동한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어 개인보다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아량과 선행이 아쉽기만 하다.
경찰은 이에 따라 선진 일류 건설을 위해 법 질서 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법질서 확립 및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지난달부터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법 질서가 무너지면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력이 약해져 국민의 불안과 불편이 커지고 사회 혼란 가중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올해를 법질서 확립 원년으로 선포한 후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대응방식을 종전의 질서유지에서 법집행 차원으로 전환하고 관련법과 제도의 개선과 현장에 맞는 전술을 개발하는 등 집회 관리의 전문성·책임성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기초질서 지키기에 불감증이 일반화되어 있어 경찰이 위반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 줄어드는 반면 완화하면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등 근본적으로 기초질서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온 게 사실이다.
법과 기초질서는 참으로 지키기가 어렵고도 쉬운 것 중 하나다. 이는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이기적 마음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침을 뱉는 등의 행동은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기초질서는 백년이 지나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손해를 감수하고 자신을 통제한다면 기초질서만큼 지키기 쉬운 것도 없다.
담배꽁초를 잠시만 지니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넣으면 그 순간부터 질서는 바로잡히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배운 대로 행동하고 실천한다면 법질서가 확립되어 선진국의 대열에 설 것이다.
‘나 하나쯤야’ 라는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지고 더불어 사는 삶에 필요한 질서를 남에게만 적용하고 자신에게는 항상 예외로 한다면 선진질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선진국이 되는 것과 선진시민이 되는 것 등 시민의식이 성숙케 되는 것은 거창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초질서를 지키는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북경찰도 지난달 전북도와 도의회·도교육청과 등 도내 17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범도민 치안 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기초질서와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에 나섰다.
우리 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 간다면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손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이제는 내가 먼저 지키는 준법의식과 기다릴 줄 아는 느긋함으로 기초질서를 준수하여 경찰의 통제가 아무런 필요없이 국민이 평온하게 잘 살 수 있는 질서가 자리 잡은 아름다운 나라를 위해 도민이 함께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최종선 임실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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