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康-姜대결 ‘뒤심싸움’ 누가 이기나
군산 康-姜대결 ‘뒤심싸움’ 누가 이기나
  • 정준모
  • 승인 2008.04.0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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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인구를 늘여 국회의원을 두명 이상 뽑던가 해야지.....”

2일 군산시청 민원실에서 만난 김모씨(57·나운동)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본보 취재진의 즉답을 피했다.

공무원 이모씨(46)를 비롯한 상당수 유권자도 “워낙 두 후보가 거물 정치인이라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이란 말로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투표일을 일주일 남긴 군산 총선 정국은 민주당 강봉균(康奉均)과 무소속 강현욱(姜賢旭) 후보 간 박빙으로 전개되는 등 혼전 양상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듯 전제 유권자(20만93명) 30%에 달하는 6만여명의 부동층 투표자의 마음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가 중앙 부처를 두루 거친 중앙부처 행정 전문가 출신으로 정치 이력이 화려하고 엇비슷한 데다 지역 발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어 부동층을 사로잡는 데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두 후보는 서울대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재선의원으로 康 후보는 정보통신부장관과 재정경제부장관, 청와대경제수석을, 姜 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과 환경부장관, 청와대 경제비서관, 전북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는 두 후보 측 인사들을 제외한 많은 여론주도층 인사들도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5%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속에 투표율과 국내 정치 상황, 세아제강 대표이사 등을 지낸 CEO출신의 한나라당 이종영 후보와 가정의 가치 정립 등을 기치를 내걸고 민심 공략에 나선 평화가정당 이근옥 후보의 선전 여부 등을 막판 변수로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런 계산법이면 투표율 60%(투표자 12만명)를 가정할 경우 ± 5천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얘기다.

이럴 경우 두 후보진영의 공조직을 비롯한 적극적 지지자들의 행보도 당락을 가늠할 핵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번 전북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군산의 康-姜 대첩 승전보는 뒷심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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