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몸으로 익히는 체험형 교통안전 교육의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와 같은 행동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환경만 탓할 수만은 없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위기대처능력, 판단력, 집중력 등이 떨어져 모든 안전사고 위험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대부분의 성인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런 이유로 학교주변 어린이보호구역 제도, 주택가 도로변 주정차금지 등을 법으로 정해 규제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지키지 않아 우리의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운전하는 운전자는 이론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모두 도로교통법의 기본은 알고 있다. 알고 있다면 기본만 지키면 되는데 그게 되지 않는 게 문제다. 물론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거창한 정책보다는 운전자들의 의식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2007년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2만여건 이었으며 이중 2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276명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의 아들 딸들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76명이 당신의 자식이요, 손자요, 조카였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일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 교통법규 지키기 생활화에 동참하자
심남진 / 진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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