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장 임실> "교육, 복지건강, 농업발전 매진"
<진무장 임실> "교육, 복지건강, 농업발전 매진"
  • 권동원
  • 승인 2008.04.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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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무주·장수·임실 선거구는 전국에서 2번째, 전북에서 가장 넓은 선거구이면서 4개군 11만명의 인구로 선거구 인구 하한선을 간신히 넘긴 특징이 있다.

총 면적이에 대한㎢로 전라북도의 32%를 차지하며, 서울의 4.2배에 달하는 크기다.

넓은 면적에 적은 인구가 분산되어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선거구는 뚜렷이 부각된 이슈가 없이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낙후의 대명사로 불리며 개발의 욕구가 강한 지역임에도 군세가 비전을 4개 군으로 나뉘어 당과 인물 대결로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동부산악권 공통의 발전방안은 나오지 않고, 4개 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을 취합해 지속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용담호와 옥정호 등 지역의 민감한 사안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책대결이 사라지다 보니 지역발전의 정체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후보들에게 넘겨지고 있다.

4년의 기회를 놓치고 정체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 후보자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정세균 후보는 “신정부의 일방적 독주를 막고, 잘못된 길을 바로잡으며 필요한 부분은 협조하는 역할은 50년 전통의 통합민주당과 정세균이 할 수 있다”며 영향력을 가진 큰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아들딸을 마음 놓고 교육시키는 환경, 풍요롭고 당당한 삶을 일궈가는 고장을 원하고 있다”고 유권자의 마음을 전했다.

“섬진강과 금강, 아름다운 농촌 산촌마을을 연계 개발해 친환경 산업·농업·관광이 어우러진 에코테인먼트(Eco-Tainment)의 명품고장으로 만들겠다”며 농촌테마관광, 산악휴양 지역개발, 식품클러스터 조성을 추진을 지역발전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역의 현안에 대해 “교육과 복지건강, 농업발전”으로 꼽았다.

교육문제는 1군 1고교 기숙사 건립과 면학여건 개선, 학교시설 현대화 및 우수교사 확보 등을 제시하며 전학 걱정이 없는 교육환경의 필요성을.

복지문제는 생활체육, 장애인, 저소득층, 여성 등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걸며 국가효자론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그동안은 효도는 아들딸이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제는 국가가 효자가 되어 효도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노인층을 파고 들고있다.

한나라당 장용진 후보는 “언재라도 지역을 위해 두팔을 걷어 올리고 함께 땀 흘릴줄 아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며 책임질 줄 아는 서민정치를 강조한다.

장후보는 4개군이 꼭 해결해야할 핵심문제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정체된 지역생활 자립권, 대도시의 생활권 분산과 인구유출, 사라져가는 산촌부락의 문제로 꼽았다.

“가난한 농촌과 고령화가 지역 붕괴의 원인”이라며. “임실 무주 진안 장수의 4개군의 가정경제를 회복시키고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탈바꿈을 위해 지역인재 공공부문 확대와 교육, 질병, 가난, 복지 등 4대핵심문제를 해결해 지역적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적임자”라 주장한다.

그는 이에대한 해법으로 4개군 공동체를 통한 강한 지역론을 펴고 있다.

“지역간결속력을 강화해 경제적 이윤, 통합된 브랜드의 공동지표를 설정하고 4개군의 협력허브를 구축하겠다”며 “4개 군으로 분산되는 대규모국책사업과 국가예산반영 등을 통합해서 공동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최대식 후보 역시 통합브랜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사과의 경우 장수, 무주, 진안의 각자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통합한 브랜드가 필요하며, 무주의 천마와 마늘, 임실 치즈, 장수 사과, 진안 홍삼처럼 지역을 벨트화해 유통망을 통합시킨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공략하는 전략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며 “지역 특산물을 국제적 브랜드 화하여 통일그룹 연계하여 수출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지역혁신, 경쟁력 확보, 클러스터육성경쟁, 국가발전 잠재력 극대화를 추진해왔지만 각 자치단체들의 발전계획들이 지표가 공통되지 못해 지방의 균형적 발전에 실효성 떨어져 문제가 된다”며 “다른 자치단체들과 비교분석하고 일본 등의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점증적 대안을 만들어 올바른 방향을 제안 진안,무주, 장수, 임실군의 4군의 공통된 지표를 찾아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후보는 “가정을 세우고 도덕이 살아있는 정치를 하고 사회를 만들어야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며 ”동방예의지국을 다시 살리면서, 나눌 줄 아는 화합할 줄 아는 그런 모습이 되고 모시며 섬기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정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자식 셋 중 하나는 대학교육과 군복무 부담까지 덜어 주는 3자녀 가정,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세금과 주거부담에서 벗어나야 하는 3대 한가정, 결혼부터 금혼식까지 부부 백년해로 수당을 7회 지급"하는 ‘337론'을 주장했다.

특히 최 후보는 ”일본인 관광객 1억3천만명이 찾아오는 관광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권인 여수와 진무장임실을 경유하는 테마형 내륙휴양 관광벨트를 추진하며, 해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일문화교류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유선진당 박병관 후보는 1급 사회복지사로 노인복지분야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복지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기초노령연금 수혜대상 확대 및 인상, 건강보험료 감면 등을 공약하고 있다.

자치단체별 역점사업으로 박후보는 선거공보를 통해 4개 비젼과 16개 공약을 밝혔다.

진안을 홍삼한방 발전 특구로 활성화시키며, 무주는 태권도공원을 통한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 도약, 장수는 세계 최고의 농업, 건강중심 도시 육성, 임실 애견과 치즈의 특화산업 육성을 미래의 청사진으로 비젼을 제시하고 있다.

정 후보 역시 자치단체별로 진안을 홍삼 한방클러스터가 구축된 건강 휴양지역으로, 무주를 태권도 성지화와 문화관광 레저 생태도시, 장수를 청정농업 승마레저 산림휴양지역, 임실을 치즈산업과 청정 체험자원의 애견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관전 포인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등 중량감 있는 통합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4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장용진 후보, 자유선진당 박병관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최대식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를 제외하면 정치신인으로 지역에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무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무대에서 중견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 후보를 견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중론으로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견되고 있다.

더구나 뚜렷한 이슈가 없이 정책대결마저 찾아볼 수 없어 당 지지율과 인물론 모두에서 앞선 정후보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진무장임실 선거구 총선은 시작 전부터 파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총선전은 승부보다 각 당의 득표율과 투표율에 쏠리고 있다.

통합민주당 측은 4년전 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정 후보가 전국 최고 득표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눈치다.

높은 지지율이 야당 지도자로 자리를 굳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미련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다선 의원이 최고 득표율을 올리기 어렵다는 현실과, 침체된 총선 분위기와 최근 곱지않은 여론을 감안해 당선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소 후보들 역시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10% 내외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한나라당 지지기반 굳히기와 관련해 이번 총선을 잦대로 판단하려는 태세다.

한나라당 장후보는 20%대의 지지율을 자신하고 있으나 지역정서를 감안해 2자리수 득표로 만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있는 평화통일가정당의 역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통일교 국제결혼 가정 등 수백명에 달하는 신도들과 함께 이들의 파급효과까지 가세한다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후보의 득표가 신생 정당으로서 평화통일가정당 전국구 득표와 연결해 해석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박병관 후보는 등록 직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지지기반인 보수층을 파고들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체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총선에 대한 민심 이반현상이 일고있어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과 종교를 바탕으로 한 평화통일가정당의 충성도 높은 결집력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 후보가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지지층의 결집도가 낮다는 평을 받고 있어 당선을 확신한 정 후보 지지층의 안일한 대응이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무더기 기권현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총선의 최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임실 유권자들은 수십년동안 원외지역으로 남아 지역발전과 인재양성에도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그나마 총선에 출마하는 주자들마져 당선과는 거리가 먼 후보들이여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항상 지역구 꿰맞추기의 희생양으로 임실지역의 표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 투표거부 움직임이 감지되도 있다.

지역출신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한 장수지역이나, 지역출신 후보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무주 역시 유권자들의 총선에 대한 반응은 냉담한 실정이다.

그러나 진안진역 유권자들은 선거 10일전 이번 주부터 총선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면서 반 정세균 정서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12년 의정활동에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문제삼고 있다.

“3선을 가는 동안 조건없는 지지를 했으나 지역에 되돌아온 것이 무엇이냐, 지역출신이 큰 인물로 되어가는 과정이 반갑지만 낙후된 무진장지역은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갈 곳이 없다”는 말로 대안 없는 표심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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