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운전은 선택이 아닌 의무
양보운전은 선택이 아닌 의무
  • 이수경
  • 승인 2008.03.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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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미덕’이라는 우리의 아름다운 자동차문화 의식이 사라지고 있다. 각종 단체 및 매스컴에서는 연일 양보운전이니 교통법규 준수니 각종 테마를 걸고 바람직한 자동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홍보하고 있지만 불법과 조급한 얌체운전은 여전하다.
한치의 양보없는 운전자들의 난폭하고 고질적인 운전습성은 사실상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끼어들기를 비롯해 교차로에서 빈번한 교통사고 또한 따지고 보면 양보가 부족한 교통현실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자동차 유리창에 가려져 남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서 자신을 위해 양보하지 않은 타인의 행위에 대해 삿대질하고 욕설을 하는 등의 행동들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그대로 표출하는 밉상스런 운전자도 있다.
양보운전은 운전자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며 이러한 운전습관은 우리의 교통의식 수준을 가늠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다. 따라서 비켜주는 자동차에게 손 흔들어주고, 비상 정지등 2~3번 깜박거리기 등의 작은 예의표시는 우리 모두의 의무로써 생활속에 각인되어 실천될 때만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선진 자동차 문화의식으로 평가될 수 있다.
언제부턴가 나에겐 진로를 양보한 차량의 종류와 심지어 차량 번호까지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겨났다. 언제 다시 마주칠지는 모르지만 그 작은 고마움을 기억하고자 함이다. 고마움은 그 차의 뒷모습만 봐도 아름다운 것이고 나는 물론 상대방까지 하루를 즐겁게 한다.

김정은  / 정읍경찰서 경비교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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