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관광산업 방사선 연구메카로 육성하겠다"
<정읍> "관광산업 방사선 연구메카로 육성하겠다"
  • 박기홍
  • 승인 2008.03.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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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역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 공천장을 쥔 장기철 후보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하자 이에 반발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성엽 후보간의 격돌에, 한나라당 이남철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김상휴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 방송기자 22년 동안 금융정책팀장과 법조팀장 등을 거치며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대안제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장 후보는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에 있었으나 지역민의 표심에 호소하는 참신함과 저돌성을 무기로 하고, 무소속의 유 후보는 민선 3기 정읍시장 4년 동안 정읍시 행정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데다 재임 기간 중에 지역발전의 방향을 잡은 만큼 다시 정읍발전을 위해 기회를 달라고 접근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한나라당 불모지인 정읍에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가겠다며 집권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하고, 가정당의 김 후보는 정읍에서 고등학교(호남고)를 졸업한 뒤 타향길 20년의 능력과 역량을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참신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의 장 후보는 “고비용의 인건비 때문에 지방으로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 콜센터를 대대적으로 유치하여 정읍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정읍을 거쳐야 가능한 문화와 산업 등이 무엇인가 연구하고 만들어 내겠다”는 다짐이다. 정읍시 인구는 12만4천여 명. 매년 7천여 명씩 격감하는 인구유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최우선 과제이며,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게 첩경이라는 장 후보의 지론이다. 그는 “단순히 연구기관의 유치만으로 정읍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책연구기관 추가 유치와 함께 첨단 청정기업들의 유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이들이 거주할 개선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육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 역시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한다. 이 후보는 노인이 50%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제도를 확충하고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인체육관을 건립해야 한다며 노인보조 프로그램을 개방하여 노인복지 수요 충족과 농촌의 일자리 창출도 절박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향토문화 박물관 건립, 새만금과 연계한 농촌 관광 네트워크 강화와 브랜드화 등을 앞세워 향토문화와 관광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로 낙후한 정읍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기숙사형 공립학교 지정 확대, 평생학습 도시 활성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정당의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4계절 체류형 관광지 조성 사업을 강조한다. 그는 또 “첨단 과학산업단지에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특목고 육성과 전북 과학대학을 4년제 대학화하여 우수인력을 정책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가정당의 장점인 세계적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민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주민들의 반대는 보상 문제를 깊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행복 특별법을 제정하여 저출산 대비 출산지원과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엄청난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을 강화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출산율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유 후보는 “일자리가 정읍의 최고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며 “신정동을 연구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첨단 연구개발의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후보는 “식품과 생물, 생명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일자리 만들기와 농업 살리기를 연계하는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며 “구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 등 정읍이 해결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유 후보는 특히 정읍발전의 바탕이자 도시 경쟁력의 원천인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성화된 중·고교를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읍에서 출·퇴근하며 정읍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 재임 4년 동안 연구하고 다듬은 공약인 만큼 향후 중앙정부 설득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실천가능한 공약임을 언급했다.

<관전포인트> 민주 장기철-무소속 유성엽 대접전

‘민주당의 장풍과 전직시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유풍’

민주당 장기철 후보와 전직시장을 지낸 무소속 유성엽 후보가 맞붙은 정읍 선거구는 총선 결과를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이지역은 중앙·지방 정치권의 조직력이 전직 시장의 인지도의 극복여부가 관심사다.

정읍선거구는 당초 김원기 전국회의장의 불출마에 따라 정읍시장을 지낸 무소속 유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장 후보가 김원기 전의장의 대대적인 지원을 토대로 해 분열됐던 정읍정치권을 하나로 묶어냄으로써 총선판도가 양자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장 후보는 민주당 공천권을 따내자마자 윤철상 전의원의 지지와 강광 정읍시장, 국승록 전시장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는 그동안 분열되왔던 정읍정치권의 통일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무소속 유 후보가 전직시장을 지낸 정치적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유권자들의 지지로 엮어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수 있다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다만 유 후보의 경우 정읍시장 재직시절 젊고 역동적인 시정활동을 펼친데다 전북도 최연소 국장으로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왔던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읍선거구는 유 전시장의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출마 배경도 정치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전시장의 갑작스런 도지사 출마를 놓고 지역내에서 다양한 소문이 나돈데다 김 전의장과 유 전시장의 결별의 배경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상황에서 한나라당 이남철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김상휴 후보가 여당의 지역발전론과 참신성을 각각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두 후보의 경우 지역내 정치적 정서와 조직력을 감안하면 당선보다는 의미있는 지지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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