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새 성장동력 창출 경제회생시킬 터"
<익산을> "새 성장동력 창출 경제회생시킬 터"
  • 최영규
  • 승인 2008.03.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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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을 선거구에서 금베지를 달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모두 7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지역현안 사업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사업을 꼽고, 이를 통해 이른바 ‘푸드벨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KTX역세권의 신속하고 균형있는 개발을 통해 익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교통중심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배후도시로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물류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대부분 같이 했다.

통합민주당 조배숙 후보는 기업유치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300개 기업, 2만개 일자리, 투자금액 1조 창출 ▲식품클러스터 유치 등 익산의 신성장동력산업 발굴 육성(안)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또 문화교육 분야와 관련 ▲미륵사 복원 조속 추진 등 백제문화권 개발 ▲초·중·고에 각 학교당 원어민 교사 1명이상 배치 법제화 등을 추진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는 국회 문광위원장 출신답게 문화분야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는데, ▲익산 고도예술의 전당 및 미술관 건립 ▲일본 관광객 유치 ‘가칭 C(come)S(see) IKSAN 프로젝트’ 추진 ▲차별화된 웰빙형 황토 숙박단지 조성 등이 그것이다.

한나라당 김영배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익산을 살기좋고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정책으로는 노인복지 문제 해소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기업유치 ▲농민을 위한 특별법 제정 ▲양성평등정책 추진 ▲ 교육의 기회 질적 확대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조진권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미 들어선 대형마트라 하더라도 재래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물품은 제한 판매할 것을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150만원대의 대학등록금 실현을 위해 ‘대학등록금 국가책임후불제’를 도입 추진하고 이밖에 ▲익산시먹거리정책협의회 구성 추진 ▲공청회 등을 통해 바람직한 KTX역세권 개발 등을 제안했다.

일본 선교사 출신인 평화통일가정당 김금산 후보는 ‘가족행복특별법’을 제정해 ▲ 3자녀이상 가정 1인 대학까지 무상교육 및 병역혜택 ▲결혼부터 금혼식까지 부부 백년해로수당 지급 등을 밝혀 ‘제2의 허경영’으로 불린다.

김 후보는 또 통일그룹의 지원을 통해 16만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8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금마에 영어마을 조성 ▲축구전문고등학교 설립 ▲한국역사문화연구재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김상기 후보는 학교 무료급식을 이루고 조폭, 학원 폭력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으며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해 익산 교육비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할 뜻을 내세웠다.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자율형 사립고 1개교와 마이스터고 1개교 확보를 내걸어 관심을 끌었다. 박 후보는 또 ▲익산 지역총생산(GRDP) 10조 창조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종합물류센터 유치 ▲체류형 테마파크 조성 ▲혁신형 중소기업 500개 발굴, 투융자 마케팅 지원 등을 내걸었다.

무소속 황현 후보는 농업, 석재, 니트, 보석 등 향토 4대산업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내기 위해서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과의 결합을 강조했다. 이어 황 후보는 지방자치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와 수도권 규제강화를 강력히 주장했고, ▲백제문화권 문화관광벨트 구축, 문화관광 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 ▲세종도시(행정복합도시) 배후로 경제적 역 유출이 예상되는 충남이남권 중소도시들과 함께 초광역권 경제 블록 형성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하는 세계적 역사문화관광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관전포인트> 현역에 도전자 파괴력은?

4.9총선 입후보자 등록을 끝마친 가운데 익산을 선거구는 현역 의원인 조배숙 후보에 황현, 박경철 두 무소속 후보가 거세게 도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조진권 후보, 한나라당 김영배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김금산 후보, 무소속 김상기 후보 등이 금배지를 향한 한치의 양보없는 일전을 펼치고 있다.

익산을 지역은 최초 여성검사 출신으로 3선을 바라보는 조배숙 현 의원이 ‘강한 야당, 능력있는 일꾼’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역의원 30%물갈이를 극복하며 여전히 건제함을 과시하고 있는 조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전에 들어갔다.

조 의원은 후보가 난립하자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양자 대결보다는 다자간 구도가 현역 의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북민주시민연합’이라는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 황현 후보가 도의원직을 사퇴하며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왔다.

도의원을 역임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낼만큼 친화력이 뛰어나고, 평소 정치적인 신의를 중요시한 결과 2명의 시의원이 동반 탈당해 전폭적인 지지운동을 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을 갖춘 황 후보가 조 의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8전9기’의 오뚜기 정치인 박경철 후보 역시 시장선거 4번, 국회의원 4번 등 총 8번의 선거를 통해 얻은 고정표와 지지기반이 있어 현 조배숙 의원을 위협하고 있다. 무소속의 대부격인 박 후보는 20년전 32살의 청년으로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번 4.9총선 출마가 무려 9번째 도전이다.

박 후보는 1998년 익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무려 4만2천여표(36%)의 득표를 하고도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민주노동당 조진권 후보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시의원을 2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당원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점을 내세워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는 대학생자녀를 둔 서민층과 농민, 비정규직 등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배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며, 특정 정당의 실정으로 익산경제가 피폐해졌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의 조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김 후보가 바닥을 친 한나라당 지지도를 얼마만큼 끌어 올릴지 여부가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볼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세운 가정당의 김금산 후보의 활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가정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정치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소속 김상기 후보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참신한 정책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조폭, 학원폭력 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정책제안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을 개정해 고리사채의 피해를 줄이자는 것과 익산교육비전기금 100억원 조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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