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실내장식> 벽지·조명만 바꿨는데…
<나만의 실내장식> 벽지·조명만 바꿨는데…
  • 이지현
  • 승인 2008.03.2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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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손을 볼 수도 없는 집안 분위기.

가구나 커튼, 식탁보, 이불 등을 송두리째 바꾸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거창하게 손을 대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비용 대비 효과 만점인 화려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소폭교체를 조언한다.

세련된 메탈 소재의 의자와 액자, 화사한 화분,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자나 작은 가구 등은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경제적인 소품으로 꼽힌다.

전주 SK-VIEW 모델하우스 김경희 실장은 “인테리어 공사만으로도 올해 유행하는 분위기에 맞춘 실내장식을 할 수 있지만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나 시공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집안을 크게 뜯어고치는 것보다는 유행에 맞는 소품을 적절히 배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 절제된 세련미, 거실은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집이 넓지 않다면 거실을 깔끔하고 세련된 모던 스타일로 꾸밀 것을 권한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은 확 트인 느낌을 주고, 거추장스러운 장식이 없어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TV 역시 공간을 별로 차지하지 않는 벽걸이형이 유행하고 있으므로 거실장이나 TV장 또한 작고 얇으면서 깔끔한 것으로 꾸미는 것이 기본이다.

월넛(진한 밤색) 등 갈색 계통이나 회색·검은색 가구를 선택해도 디자인이 단순하고 깔끔한 것이라면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메탈(금속)이나 유리 소재의 장식이 더해진 것을 선택하면 거실 공간도 한층 세련돼 보인다.

거실바닥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바닥재 색상이 지나치게 밝을 경우 가구가 떠 보여 오히려 집이 좁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중간 톤 이상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모든 바닥 시공 때는 거실의 긴 쪽이 방향을 맞춰 시공하고, 모든 방을 같은 바닥재와 같은 방향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 인테리어만 바꿔도 새집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벽지 교체만 한 것이 없다. 요즘에는 벽지 사용량이 적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포인트 벽지’가 인기다.

SK-VIEW 김경희 실장은 “최근 몇 년간 대담한 컬러와 패턴을 가진 벽지로 집안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올해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벽지가 인기”라며 “가구들과 맞춰 연출하면 집안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 확장 안 한 발코니 활용

확장공사를 하지 않은 발코니는 창고처럼 짐을 쌓아두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기 쉽지만 발코니 바닥에 데코타일을 깔아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연출해보자.

좁은 공간인 발코니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게감 있는 가구보다는 가벼운 소재, 작은 사이즈의 모던한 가구를 배치하거나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초록 식물로 미니정원을 만들어도 좋다.

▲ ‘패밀리 키친’, 주방

이제 더 이상 주부만의 아지트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도록 오픈된 ‘패밀리 키친’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주방.

가족들의 시선이 머무는 식탁 옆이나 주방, 장식장 뒤에 꽃과 풀 등 자연식물 문양이 그려진 라임 그린이나 오렌지 색상의 벽지를 붙여준다면 분위기는 물론 가족들의 식욕을 돋울 수 있다.

△ ㄱ, ㄷ자 수납형 시스템 주방

ㄱ과 ㅡ자형 주방은 작업하는 주부를 다른 가족들로부터 소외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몇 년 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일랜드 카운터는 주부가 거실을 바라보면서 작업할 수 있고 부엌을 가족 모두를 위한 오픈 스페이스로 바꿔주며, 수납공간도 풍부해 여러모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 똑똑한 키친

효율적인 동선을 필요로 하는 주방.

요즘엔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조리대, 개수대, 가열대 등 모든 시스템을 가장 알맞게 배치해 상판 하나로 연결한 시스템을 선보이기 있다.

오븐과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세탁기는 물론 냉장고까지 빌트인 시켜 가사노동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 집중력 향상, 공부방

마음을 다잡고 책상에 앉았는데 칙칙한 조명과 어지러운 가구들이 배치돼 있는 공부방은 몇 점짜리일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열공 모드가 가능한 100점짜리 공부방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 책상 배치는 남·동쪽

책상을 벽 쪽으로 붙이면 혼자만의 좁은 공간에 틀어박힌 답답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창을 등지고 입구 쪽을 향하거나 창에서 비치는 빛을 사선에서 비스듬히 입구를 향하도록 남쪽이나 동쪽 방위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상은 밝은 톤의 나무 제품이 좋으며 소품 역시 목재로 된 것을 이용하면 안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의자 아래에 깔아놓은 카펫은 의자의 위치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발의 촉감을 자극해 공부에 대한 능률이 오르게 한다.

△ 백열전구의 불빛

공부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조명이다. 날카로운 느낌의 형광등보다는 700룩스 정도의 빛을 발산하는 백열전구의 불빛이 효과적이다.

창이 크다면 그린계통(북쪽 창)이나 황록색(서쪽 창), 파란색·보라색(동쪽 창) 계열의 커튼을 이용해 채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가구는 최소한으로

책장과 책꽂이가 번잡하게 배치돼 있다면 한쪽으로 키 순에 맞춰 늘어놓아야 하며 가구는 가급적 최소한으로 줄이고 흑색 계통은 피해야 한다.

흔히들 파란색 벽지를 사용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능률이 오른다고 알고 있지만, 동양적인 관점에서 파란색은 눈에 피로를 많이 주는 색이기 때문에 연한 녹색이나 베이지색이 배합된 무난하고 심플한 무늬의 벽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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