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찰' 임실署 오동석 경위
'민생경찰' 임실署 오동석 경위
  • 김민수
  • 승인 2008.03.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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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학교폭력 예방 동분서주… 지역민 칭송 자자
“농촌지역의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임실의 한 농촌지역 지구대 경찰관이 지역민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임실경찰서 오수지구대 오동석 팀장(51·경위). 그는 지난 1년 반 전 고향이기도 한 이곳 임실 오수지구대 발령을 받고 관내 주민이 약 80%가 60세가 넘은 어르신임을 알고 이들을 위해 할 일을 찾았다.

먼저, 오 팀장은 노인을 상대로 한 전화사기가 극성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전화사기를 당하지 맙시다. 9번을 누르지 마세요.’라고 적힌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 집집마다 방문, 전화기에 붙여주며 피해 예방을 했다.

이도 모자라 오수면 노인대학을 찾아 90여명의 노인대학 학생에게 직접 강의를 하며 어르신들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을 것 같다”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달 초에는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폭력예방과 기초질서 지키기 홍보를 위해 삼계초등학교 학생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직접 준비한 강의자료(PPT,동영상자료)를 바탕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역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고, 오 팀장을 칭찬하는 것 중의 하나는 ‘오토바이 출장면허’다.

그는 “어르신 대부분의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임에도 면허가 없는 분들이 계셔 직접 발벗고 나섰다”며 시험을 치르기에 불편한 노인을 위해 직접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관할 임실서장과 상의해 출장 면허시험장을 실시,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오 팀장의 선행은 끊임이 없다. 관내 요양원을 방문해 외로운 노인에게 따뜻한 벗이 되기도 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서도 사비를 털기도 했다.

“한 살이라도 젊은 내가 어르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말하는 오 팀장. 지난 1983년 경찰에 투신해 평소 지역 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는 그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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