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현대 마이티 족구단
6. 현대 마이티 족구단
  • 김경섭
  • 승인 2008.03.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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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팀워크로 올해는 꼭 전국대회 우승"
“족구는 직원간 친선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관리하는데도 최고의 운동입니다”

지난 22일 전주 3공단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간이 족구장.

점심을 마친 직원 20여명이 분주히 움직이며 간이 족구장에 네트를 설치한 후 4명씩 한 팀으로 나눠 족구게임에 나섰다.

상대팀에서 넣은 서브를 수비선수가 받아낸 볼을 세터가 높이 올리자 공격수가 뛰어올라 공을 강하게 때려 성공시키자 이를 지켜본 직원들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사내 간이 족구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합을 벌인 선수들은 현대마이티 족구단.

현대자동차내 전주공장 트럭부 족구 동우회 팀인 현대마이티 족구단의 실력은 사내뿐만 아니라 도내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마이티족구단 회원은 고문을 맡고 있는 오제도(50) 트럭부서장을 비롯해 고문 조시영(48세), 회장 임광석(44세), 부회장 이희원(41세), 감독 송명길(38세), 코치 이완규(38세) 등 임원진과 송명길·이완규·김현민·강병찬·김창호·남용우·구자혁·윤경호·김종식·이동화·인후현·박충헌·이정훈·김일수·강우성·이승용 사원 등 모두 22명.

이들 회원 대부분은 평일의 경우 중식시간에 사내 간이 족구장에서, 주말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간이족구장에 비해 시설이 완벽히 갖춰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전용족구장에서 야간연습을 하는 등 최강의 실력을 확보하기 위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사내 동우회인 달구지로 출발한 족구팀은 2001년 팀명을 c-five 족구단으로, 2003년 현대트럭족구단, 2006년 현대마이티족구단으로 개명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팀 명칭을 바꾼 것은 트럭부에 근무하는 회원들이 회원들이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는 인기차종인 ‘현대마이티’에 대한 자긍심을 살리기 위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마이티 족구단은 지난 2001년 전주시장기 족구대회에 첫 출전하여 일반부 2부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2003년 광주 협회장기 호남지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전주시장기 주말리그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한 후 2005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거두며 우승기를 영구보관하는 등 일반부에서 최강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열리는 사내 체육대회에서도 버스부와 엔진부 등과 시합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사내에서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대회에서만 준우승만 3차례 차지한 현대마이티족구단은 올해 전북대회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수발굴과 팀워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출전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회는 5월에 열리는 전주시장배를 시작으로 정읍단풍미인배(8월), 금산인삼기(9월), 김제시장배(10월), 고창군수배 등이다.

현대마이티족구단은 전북 및 전북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팀을 1·2부로 나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일반부1부는 회원 가운데 각 포지션별로 가장 실력이 뛰어난 감독이자 공격수인 송명길 선수를 비롯해 이완규·김현민·강병찬·김창호· 남용우·구자혁 선수 등을, 일반부 2부는 윤경호·김종식·이동화·인후현·박충헌·이정훈·김일수·강우성·이승용 선수로 각각 구성해 연습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반부 1부 선수 가운데 공격수로 도내에서 최초로 A킥공격을 구사한 A킥달인 남영우선수와 넘어 차기 공격법과 이단 차기 공격을 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송명길선수 등이 포진하고 있어 전국대회에서 우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일반부 2부 공격수는 안축차기를 주무기로 하는 윤경호 선수와 가위차기의 달인 인후현 선수, 넘어 차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창호 선수 등 팀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신입사원인 공격수 김창호 선수는 팀의 비밀병기로 평가를 받고 있어 김 선수가 한 단계 높은 공격력을 갖출 경우 팀을 이끌어갈 주 공격수로 기대되고 있다.

팀내에는 고등학교 때 축구선수로 활동한 선수가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송 감독 등 일부 선수들은 10년 이상 구력을 쌓으면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신입사원도 족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내에는 등록된 족구팀 20여개팀과 자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개팀 모두 50여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사내대회는 5월1일 열리는 노동조합배, 부서장 배, 반별 대회 등이 매년 열리고 있다.

송명길 감독은 “족구는 이제 거의 범민족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셋이 모이면 고스톱, 넷이 모이면 족구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족구 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족구를 통해 땀을 흘리고 나면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려 좋다”고 족구 애찬론을 펼쳤다.


■ 임광석 회장

“팀이 2년 이내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 기량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대마이티 족구단 임광석(43) 회장은 “족구를 통해 직원간 화합을 다지고 나아가서는 회사를 홍보하는 동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임 회장은 “회원 가운데 7∼8명은 창단 멤버로 기량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는 창단멤버와 기량이 탁월한 신입사원이 호흡을 맞출 경우 전국대회에서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며 올해 성적을 전망했다.

임 회장은 “족구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운동을 아니다”고 전제 한 후 족구는 ▲안축차기 ▲발등찍기 ▲발 앞 코 찍기 ▲페인팅 등 공격기술이 다양해 개인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좋은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식구장은 가로 14∼16미터, 세로 6∼7미터의 코트에 높이 1∼1.1미터 그물로 이루어지며 선수는 주전 4명과 후보 3명 등 모두 7명이 한 팀을 이룬다. 위치도 공격·수비·세터로 구분돼 족구는 발로하는 배구처럼 다양한 공격전술을 선보인다.

임 회장은 “족구단 회원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족구단이 직원간 화합에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족구단에 참여한 회원들은 건강관리와 직원간 화합, 업무 생산성 향상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임원진 >>

고문 오제도 (트럭부서장) 50세
고문 조시영 (사원) 48세
회장 임광석 (사원) 44세
부회장 이희원 (사원) 41세
감독 송명길 (사원) 38세
코치 이완규 (사원) 38세



김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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