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경제력 '전국 최하위권'
도내 농가 경제력 '전국 최하위권'
  • 이보원
  • 승인 2008.03.2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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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자산 2억4천755만원 전국 평균의 62.5%
전북의 농가들이 도단위별로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와 가계지출, 농가소득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도내 농가들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사료와 비료등 각종 영농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농업생산비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에 농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농가소득이 9년만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전북도내 농가들은 자산규모등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낙후지역임이 재확인됐다.

우선 자산규모에서 도내 농가들은 가구당 2억4천755만8천으로 전국 평균 3억9천598만1천원의 62.5%에 머물렀다.

특히 전국 9개 도단위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9억4천919만9천원)와 비교할땐 4분의 1(26%)수준에 지나지 않으면서 9위 전남에 이어 8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역 낙후로 토지가격이 낮은데다 제주의 대식물(감귤)처럼 평가액이 많이 나오는 변변한 작목조차 없어 도내 농가들은 자산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가계 지출과 부채 역시, 전국 꼴찌다.

지난해 도내 농가들은 호당 가계지출이 2천334만6천원으로 전국평균 2천84만8천원 보다 470만2천원이 적었고 9개 도지역 가운데 전남을 제외하곤 가장 낮았다.

돈을 빌려쓸수 있는 여건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해 전북 농가들의 부채규모는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지난해 도내 농가들의 호당 부채규모는 2천88만1천원으로 가장많은 제주도(5천163만3천원)의 절반도 안되면서 전국평균 2천994만6천원 보다 906만5천원이 낮았다.

도내 농가들은 자산규모가 적다 보니 부채 규모는 전국에서 가장 적지만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8.4%로 전국평균(7.6%)수준을 웃돌면서 1위인 전남(13.1%),2∼4위인 경남(12.2%), 제주(11.4%), 강원(9.7%)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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