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2-제 16회 물의 날- 특집
사본2-제 16회 물의 날- 특집
  • 이보원
  • 승인 2008.03.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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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없는 곳에는 미래도 없으며 ‘물’은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3월22일은 16번째 맞는‘세계 물의 날’이다. UN이 1992년 12월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제47차 UN총회에서 제정 선포했다. 올해 물의 날 테마는 ‘물과 위생’. 아직도 전 세계에서는 11억명의 인구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약 26억명이 기본적인 공중위생 설비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개선하자 하는 목표다.‘물의 날’을 맞아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사람 몸의 70%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귀중한 자산인 물자원실태와 향후 전망등을 짚어본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물부족 국가>

지난 세기에 인구는 두배 증가한 반면 물 사용량은 6배 늘었다. 2030년까지 식량수요가 55% 늘어나 깨끗한 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물 불평등’ 문제도 심각하다. 1인당 하루 최소 50ℓ의 물이 필요하지만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주민들은 10ℓ 미만으로 살아간다. 반면 선진국 주민들은 300~600ℓ를 소비한다.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것은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분쟁의 이면에도 물 문제가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아프리카 수단 남부 다르푸르 대량학살사태도 물 부족과 이에 따른 농지 부족이 큰 요인이었고 이집트,에디오피아,수단도 나일강 사용을 놓고 물 분쟁을 벌여 왔다. 전문가들은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변화나 환경 문제처럼 지구촌 차원의 공조와 협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한국은 폴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미국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분류한 물 스트레스 국가로 장차 물 부족이 현실화될 나라이다 .

수자원 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전국에서 3억4천만㎥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강,낙동강 등 전국 5대 권역 간 물 수급 불균형 및 물이동의 한계로 발생하는 지역별 물 부족 총량은 7억9천7백만㎥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 880mm의 약1.4배나 된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91㎥로 세계평균인 1만9천635㎥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우리나라는 계절별, 연도별,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동시에,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으로 안정적인 하천수 이용이 쉽지 않고, 갈수기에는 유출량이 적어 하천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수자원의 이용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총량은 1천276억톤에 달한다. 하지만 하천수(161억톤)와 댐(133억톤), 지하수(37억톤)등 이용량은 26%인 331억톤에 불과하다.545억톤은 손실되고 400억톤은 바다로 유출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일 물사용량은 403ℓ로 캐나다(497ℓ)와 호주(480ℓ)보다는 적지만 이탈리아(383ℓ)와 일본(357ℓ), 영국(323ℓ), 프랑스(281ℓ)등 선진국 보다는 많아 물낭비가 심한 편이다.

전북도는 지난 2002년 고산정수장이 완공되면서 고질적인 용수난이 해결됐다. 과거에는 금강 하류물을 취수한 부여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아 수량이 부족하였고 수질 또한 좋은편은 아니었다.하지만 200만명에게 공급이 가능한 1일 7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고산정수장이 완공됨으로써 물이 풍족하고 넘치는 지역으로 전환했다.

총저수용량 8억1천5백만톤의 용담댐 물을 공급받는 고산정수장은 현재 전주,군산,익산시등 전라북도 도시지역과 충남서천, 장항까지도 수돗물을 공급한다.

하지만 전북은 아직도 상수도 보급률이 83.9%로 전국 평균 91.3% 보다 낮고 30명만이,전국적으로는 5백만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연례행사처럼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고 있어 재해에 대한 안전망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치수대책 마련과 함께,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다변화된 용수수요에 걸맞는 합리적인 수자원 이용방안이 요구된다. 아울러 물자원의 소중함과 희소성을 깨닫고 맑고 깨끗한 수자원을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선진 시민의식과 함께 수자원 개발과 보존·활용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보원기자

수자원공사 전북본부 김태선본부장 인터뷰(자료사진 활용요망)

“전북 도민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식용수의 공급을 위해 원수에서 정수(먹는물)까지 통합적으로 생산 및 관리하는 종합물관리서비스(Total Water Service)기관으로서, 댐에서 정수장 그리고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맑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전북본부 김태선 본부장은 “물은 하루만 없어도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되는 등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어야 한다. 올해도 광역상수도에서 2억톤이 넘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편 지방효율화사업이나 댐주변 주민지원사업 그리고 사회 공헌 활동 등 전북도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상수도 효율화사업으로 2005년 4월부터 정읍시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관리한 결과 유수율의 획기적 개선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읍지역 노후관로와 불량계량기 교체사업을 적극 추진해 상수도 유수율을 위탁전 49.6%에서 70%로 20%이상 높였으며 올해는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24시간 서비스센터 운영등을 통해 고객불편을 해소한 결과 고객 서비스 만족도 역시 수탁전 64.1%에서 74%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먹는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지역 주민들의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시설을 군산시 어청도,연도를 포함한 고군산열도 6개섬에 지원하고 있으며 2005년 6월부터 시행한 도내 초,중,고 급식용수 지원사업을 통해 20여개가 넘는 학교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의 날 행사 다채

제16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1일 전주 다가공원에서 1천3백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환경정화 활동이 펼쳐진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전북도와 전주지방환경청, 전주시, 군부대(35사단), 유관기관, 전북도교육청, 학생,경찰, 시민 및 시민단체, 명예환경감시원등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의 날 행사가 거행되는 것을 비롯 각 시군 자체적으로 기념식과 환경정화 활동이 열린다.

물의 날 기념식을 거행한 참석자들은 한벽교∼백제교간 전주천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겨우내 투기된 오물 수거등 대대적인 환경 정화 및 청결활동을 전개한다. 갯버들 식재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3월 한달간 정수처리시설과 하수종말처리시설등을 학생과 단체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물과 수질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된다.

또한 공동주택 물탱크 1만1천323개소와 정수장 배수지 106곳, 약수터 16곳등 모두 1만1천445곳에 대해 3월 한달간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사진설명

만경강 민관협 협의회가 전주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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