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면체 이론
정다면체 이론
  • 송영석
  • 승인 2008.03.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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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묘비에는 대부분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죽은 날짜가 쓰여 있다. 이처럼 인생이란 수에서 시작되고 수로 끝난다고 할 만큼 수는 우리 인간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년의 날짜수를 나타내는 365란 수는 우리에게 낯익을 뿐 아니라, 아주 중요한 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 365라는 수를 단위로 해서 해가 바뀌므로 우리의 생활도 이를 주기로 하여 변화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러한 주기의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365는 이러한 생활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수 자체만을 놓고 따져 보아도 아주 재미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365를 다음과 같이 분해하여 보자.

365 = 100+265

=100+121+144

즉, 365는 ‘차례로 이어진 세 자연수 10,11,12의 제곱의 합’이다.

또, 365 = 102+112+122 가 되어 102부터 10씩 차이가 나는 수의 합이 되고,

또, 365 = 73× 5

=(72+1)× 5

=(8× 9+1)× 5

=(23× 32+1)× (2+3)이 되어 이 수는 1,2,3의 세 수를 가지고 나타낼 수 있고, 또 지수 3과 2의 밑은 이 순서를 바꾼 2와 3이다. 이런 사실을 눈여겨보면, 365라는 수는 과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신비한 수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에서는 특히 1,2,3,4,6,7,12라는 수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숫자 1은 시작과 근본을 의미하며 유일한 하나님을 상징한다. 숫자 2는 증거의 수로 두 사람의 증인이 있어야 증거로 인정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수님도 자신에 대한 증인으로 하나님과 예수 자신을 꼽았다. 숫자 3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와 같이 하나님을 가리킨다. 하늘이 3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성경 구절처럼 하늘의 숫자다. 또 노아의 방주도 3층이며 예수님도 3일 만에 부활하는 등 인류 구원의 의미와도 관계가 있다.

사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걸리는 준비기간이기도 하다. 아브라함, 야곱, 모세, 요나 등은 모두 3일간의 준비를 거쳐 하나님의 말씀을 행할 수 있었다. 숫자 4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며 40은 하나님의 심판과 시련 및 준비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노아 때 40주야간 비를 내려 땅을 심판했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연명했다. 모세는 40일 동안 시내산에서 금식하면서 십계명을 받았다. 예수님도 40일간 광야에서 금식기도를 하셨고 부활 후 40일간 지상에 머물렀다. 사람이 6일째 창조됐기 때문에 숫자 6은 인간을 상징하는 수이며 더불어 인간의 불완전성과 타락함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13장 17절에 나오는 짐승의 수 666은 타락한 인간 역사를 표현한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숫자 7은 매우 신성한 의미를 나타내는 수이다. 우주 창조 후 7일째 안식하셨으며 속죄의 상징으로 제물의 피를 일곱 번 뿌린다. 또한 7은 맹세와 동의어이기도 하다.

안식년을 어긴 이스라엘인에게 하나님은 70년간의 바빌론 포로를 공언했고 다니엘에게 70이레(490일)의 환상을 통해 종말을 맹세했다. 또 사도 요한을 통해 일곱 나팔재앙 등을 게시했다. 70은 또 자손을 의미한다. 노아의 세 아들에 의해 퍼진 민족의 조상은 정확히 70명이며 야곱과 기드온의 자손이 70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숫자 12 는 12지파, 12명의 아들 등에서 보이듯 종족의 의미와 굳게 결속됐다는 뜻을 상징한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가롯 유다가 죽었을 때 맛디아를 제자로 삼아 12란 숫자를 채운 것도 12라는 숫자를 성경적 숫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김인수<전북대 수학통계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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