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는 겐모치 사토키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곤도노 니쓰요비(이번 일요일에)’ 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2005년 일본에서 단편영화 ‘천사가 내려온 날’에서 연기했지만 상업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 온 여대생 소라가 대학 청소부, 신문과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의문의 남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휴먼 드라마. 윤하는 일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학교 숙제를 위해 시작한 촬영에서 기이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소라 역을 연기한다.
윤하의 상대역은 일본 최고의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소메고로(35)가 맡는다. 그는 명문 가부키 배우 집안 출신으로 14세 때 최연소 ‘햄릿’으로 발탁되는 등 연극 무대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 1997년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로 국내에 알려졌으며 영화 ‘4월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쓰 다카코의 오빠로도 유명하다. 윤하의 국내 소속사인 스탐엔터테인먼트는 “세밀한 감정 라인을 중시하는 일본 영화여서 윤하는 연기 트레이닝을 열심히 받았다”면서 “특히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가는 성장통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가며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사토키 감독은 “서로 모르던 두 사람이 나라, 세대, 성별 등의 벽을 넘어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커뮤니케이션하는 이야기”라며 “유머러스한 시간, 좌절, 그리고 따뜻한 교류 속에서 인간다움을 그려내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현재 일본 나가노에서 촬영 중이며 이달 말 한국 로케이션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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