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관리 - ②신경·발치치료·치주질환
치아관리 - ②신경·발치치료·치주질환
  • 김은숙
  • 승인 2008.03.19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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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구강청결 미리 체크
30대 주부 김모(35)씨는 최근 잇몸이 붓고 이가 벌어지는데다가 어금니에 통증이 느껴져 치과를 찾았다.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급성치주염과 시급한 충치치료였다. 급성치주염으로 인해 뼈가 녹고 잇몸이 내려앉으면서 이가 벌어지게 된 것. 김씨는 여러 차례에 걸친 스케일링과 잇몸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게다가 충치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신경치료를 겸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이처럼 김씨처럼 잇몸과 충치를 관리하지 못해 ‘큰 코’를 다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올바른 잇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만 했었더라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지만, ‘설마’하며 미루고 미뤘다가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김오환 치과원장은 “김씨처럼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최상의 방법은 바로 올바른 잇솔질과 스케일링”이라며 “특히 스케일링은 잇솔질로는 제거가 어려운 것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아 표면을 윤택하게 하고 구강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충치치료 시기를 놓칠 때 해야 하는 신경치료와 치주질환 원인 및 예방, 발치 주의사항 등에 알아본다. 


     앞 치아 신경치료 전.                 앞 치아 신경치료 후.

▲신경치료

김씨는 무려 7개나 충치진단을 받았다. 이중 일부는 충치가 상당부분 진행돼 있어 신경치료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이처럼 충치가 진행될 대로 됐을 때, 더 이상 떼우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았을 때 하는 것이 바로 신경치료다.

경치료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치아의 신경에 손상이 오게 된 경우 치수(신경)이 염증이 유발되는데 이것을 치수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충치 치료 시기를 놓쳐 충치가 치수까지 도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 치수 괴사, 혹은 치수의 변성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충치를 계속 방치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까지 오게 된다”며 “신경치료는 썩은 치수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치수가 있던 자리에 치수를 대체할 치과재료를 사용해 밀봉한 뒤 자신의 치아를 건강하게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대개 충치가 매우 심하다. 손상된 치질을 제거하고 나면 남는 치질의 양은 얼마 되지 않아 이 상태로 놔두면 치아는 부러지거나 손상되기 쉽다. 김 원장은 “치아 속의 신경조직은 치아 내부로부터 경조직인 치질 쪽으로 수분 및 영양공급을 담당하고 있는데 신경치료 후에는 이 조직이 제거된 상태이므로 치아는 전체적으로 수분을 잃은 파삭파삭한 상태로 깨어지기 쉽다”며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반드시 금관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치나 잇몸질환의 초기의 통증을 진통제를 복용하고 방치하면,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 경우 치근단 농양 혹은 치주 농양이 생기게 되고 결국은 치아를 발치해야만 한다. 아픈 치아가 있는 경우 치과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정상 잇몸.                                 치주염 잇몸 질환.

▲치주질환 원인·예방

치주질환의 주된 원인은 치면에 붙어있는 무색의 세균덩어리인 프라그다. 입안을 계속 불결한 상태로 방치해두면 치아에 치태가 쌓이게 되며, 이 치태로부터 증식된 세균으로부터 나오는 독소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게 되는 것.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에 심하게 붓고 색깔이 적색 또는 청적색을 띄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미 잇몸 조직 안에서 염증이 진행돼 뼈가 많이 소실된 상태일 수도 있다.

치과에서는 치주염에 걸릴 경우 ‘잇몸 치료’를 하고 있다. 대개 치은염(이와 이사이의 염증)의 깊이가 4㎜ 이내일 때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잇몸 치료가 된다. 스케일링만 해줘도 염증이 없어진다. 하지만 잇몸 뼈가 많이 훼손될 정도로 치주염이 진행됐으면 잇몸 수술을 해야 한다. 잇몸 수술은 잇몸을 절개한 뒤 염증을 긁어내고 잇몸 뼈를 이식하거나 잇몸 조직이 되살아나도록 하는 치료다. 이러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급기야 뼈가 녹게 돼 소실되고 이를 다 뽑을 수밖에 없게 된다.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최선책은 스케일링이다. 김 원장은 “스케일링은 치아표면에 붙어있는 치태나 치석, 니코틴과 외인성 색소 등 일상적인 칫솔질로는 제거가 어려운 것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아 표면을 윤택하게 하고 구강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 충치나 잇몸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치주질환으로 발치.                  발치후 치료된 상태.


▲발치치료 주의사항

발치는 교정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치아를 살릴 수 없을 경우에 실시하는 행위로서 치과 치료중 마지 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사랑니(지치, 제3대구치)는 식생활의 변화와 악골운동의 감소 내지 약화 등으로 하악골이 점점 작아지며 형태가 변화돼 치아들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게 됨에 따라 퇴화되어 가는 치아 중의 하나이다. 여담으로 사랑니가 있는 사람은 야만인이라고 놀리기도 하는데 통계학적으로도 30% 내외에서 사랑니가 나지 않고 있다. 때로 사랑니가 나오더라도 공간부족으로 골속에 수평 또는 수직 등 여러 형태로 매복되는 경우가 흔하다. 드물게는 골속에서도 붓거나 아프지 않고 40∼50대까지 그대로 있기도 하지만 이는 실로 드문 경우다. 염증을 일으킨다든지, 옆의 치아를 밀어 부정교합을 나타내게 하거나, 옆의 치아에 충치가 생기도록 하며 때로 낭종이 형성되기도 한다. 때문에 발견되는 즉시 특별한 임상 증상이 없더라도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치할 때는 몸의 상태가 좋을 때 뽑는 것이 좋다 음주를 한 다음날은 뽑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 수유중일 때에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 당뇨나 심혈관계 계통의 질환이 있을 때에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발치한 후에는 거즈는 2시간 정도 물고 있고, 말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처방된 약을 지시대로 잘 복용하고, 침이나 피는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 이틀 정도 냉찜질을 하는데 안면에 20분 정도 대었다가 10분 정도 쉬는 것을 반복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시고 식사는 발치한 부위 반대편으로 한다 일주일 정도 술과 담배는 삼가 당일 무리한 운동이나 뜨거운 사우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거즈를 뺀 후에도 출혈이 계속될 때는 다시 한 시간 정도 거즈를 더 물고 있고, 계속 출혈이 있을시 반드시 치과로 연락해야 한다.

김은숙기자



■올바른 잇솔질



▲치아의 바깥 부분=칫솔 모가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내에 들어가도록 치아의 45도 각도로 약간 압력을 가해 위치시킨 후 손목에 힘을 빼고 진동을 줘치은열구에 수초간 자극을 준다. 또 진동 작업을 중지한 뒤 치아 쪽으로 손목에 압력을 가해 회전운동을 하며 쓸어내린다.

▲앞 치아(전치부)의 안쪽=칫솔 모가 치은열구내에 들어가도록 칫솔 모를 약 45도 각도로 위치시킨 후 짧은 진동을 주며 전후 운동을 한 뒤 구강 밖으로 쓸어 올린다.

▲어금니의 안쪽=치아의 바깥쪽(협면)의 양치질법과 같이 칫솔모가 치은열구(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 내에 들어가도록 치아의 45도 각도로 약간 압력을 가해 위치시킨 뒤 손목에 힘을 뺀 후 약간 진동을 주어 치은열구에 수초간 자극을 준다. 이후 진동 작업을 중지하고 치아 쪽으로 손목에 압력을 가해 회전운동을 하며 쓸어 올린다.

▲어금니의 씹는 면=칫솔 모를 치아의 교합면에 위치시켜 전후 왕복운동으로 치면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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