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앞 이색시위 눈길
진안군청 앞 이색시위 눈길
  • 권동원
  • 승인 2008.03.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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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사 주지스님 느티나무서 수년째 1인시위
진안군청 앞마당 느티나무 중간 부근의 줄기 위에서 한 스님이 목탁을 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바로 옆에는 ‘시위장소가 아니니 즉각 철수하라’는 시위 반대 플래카드가 내걸린 이색적인 광경이 벌어졌다.

금당사(조계종) 주지인 성호스님은 진안군의 마이산 불법묘지 처리과정이 문제있다면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벌이고 있다.

반면 월남참전동우회는 ‘여기는 군민의 광장이다’면서 ‘스님은 절에서 목탁치고 수행하셔야지요. 군민의 광장은 시위의 장소가 아닙니다. 보기 싫으니 즉각 철수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내걸고 스님시위에 반대하고 나섰다.

현수막 옆에서 묵묵히 목탁을 치고 있는 금당사 주지스님의 군청광장에서의 항의시위는 수년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공신력 있는 종단 소속 성직자인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자 잦은 시위에 식상한 월남참전동우회 소속 회원들이 시위 반대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말 많고 탈도 많은 마이산을 둘러싼 갈등에 해결 대안으로 주민·단체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진안=권동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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