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맨유는 더비카운티 꺾고 선두(종합)
박지성 선발..맨유는 더비카운티 꺾고 선두(종합)
  • 신중식
  • 승인 2008.03.16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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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최근 네 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고 나왔다.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지난 2일 풀럼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풀럼전 이후 5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 강 2차전, 8일 포츠머스와 잉글랜드 FA컵 8강전 등 중요한 일전에서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으로서는 네 경기 만에 찾아온 출전 기회였다.

맨유는 일방적 경기를 하고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후반 3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힘겹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1승4무4패가 된 맨유는 미들즈브러와 1-1 무승부를 이룬 아스널(1 9승10무1패)과 승점 67점으로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 맨유는 최전방에 웨인 루니가 서고 뒤에 라이언 긱스와 호날두, 박지성을 배치, 올 시즌 29경기에서 단 1승(7무21패) 밖에 거두지 못한 최하위 더비 카운티를 맞아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박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긱스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로이 캐롤에게 막혔다. 전반 7분에도 박지성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볼을 긱스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12분 호날두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호날두가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찾아왔다. 맨유는 전반 38분 마일 스터조브스키의왼발 발리슛과 1분 뒤 단독 찬스에서 터진 케니 밀러의 오른발슛 등 결정적 실점 위기를 골키퍼 벤 포스터의 선방으로 어렵게 넘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호날두의 오른발 중거리 프리킥을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해 흐르자박지성이 골문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코너아웃됐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호날두의 헤딩슛은 골키퍼 가슴에 맞고 흘러 나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17분 박지성을 빼고 루이 사아, 폴 스콜스 대신 마이클 캐릭을 투입했다.

결국 후반 31분 굳게 닫혀 있던 더비 카운티의 골문이 열렸다. 루니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날두가 골 지역 정면에서 살짝 뛰어올라 오른발로 가볍게 방향을 바꿔 골그물을 출렁였다. 챔피언십(2부) 강등이 유력해지며 사실상 올 시즌을 포기한 ‘꼴찌’ 더비 카운티에 망신을 당할 뻔했던 맨유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하지만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27.퍼예노르트)는 나란히 결장했다.

이동국은 이날 아스널과 경기 출전자 명단에서 빠져 지난 달 10일 풀럼전 이후 7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동국 소속팀인 미들즈브러는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제레미 알리다이에르가 선취골을 뽑고도 후반 41분에 콜로 뚜레에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가 됐지만 아스널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또 부상에서 재활중인 이천수도 이날 VVV벤로와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퍼예노르트가 4-1로 이겼다.

지난 1월31일 AZ 알크마르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천수는 지난 1일 깁스를 풀고 필드 훈련을 재개하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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