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노민상경영 대표팀 총감독은 12일 “박태환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이 21일부터 열리는 한라배 수영대회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만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 3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3-4일 정도 머문 뒤 곧 제주도로 내려갈 예정이다. 노 감독은 대회기간에도 다른 수영장을 물색해 훈련을 쉬지 않을 예정.
장거리가 주종목인 박태환이 단거리로 분류되는 자유형 200m만 뛰는 것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민상 감독은 “무리를 우려해 가벼운 종목부터 할 계획이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나가라고 하면 기록이 안 나와 압박을 받고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태환은 하루 평균 4시간30분 물 속에서 1만5천m 정도의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지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산소 훈련이다. 대신 장거리에 대한 실전감각은 한 달 지구력 훈련을 더 한 뒤 4월18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400m를 뛰며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민상 감독은 “이제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다행인건 훈련 부족으로 전지훈련 초반에 힘들어했던 태환이가 몸이 만들어져가고 다른 대표선수와 잘 어울리면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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