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체인지' "표절 의혹 기막히다"
SBS '…체인지' "표절 의혹 기막히다"
  • 박공숙
  • 승인 2008.03.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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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일요일이 좋다-체인지’ 제작진이 항간에 제기된 일본 프로그램 표절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체인지’의 김상배 책임프로듀서는 12일 전화 통화에서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일본의 프로그램과 ‘체인지’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고, 특수분장만을 갖고 문제를 삼는다면 이미 SBS에서 2000년에 ‘두 남자 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활용했던것을 아는지 묻고 싶다”며 강하게 불쾌감을 표시했다.

신동엽, 유정현이 진행했던 ‘두 남자 쇼’에서 6개월간 선보였던 ‘지금은 휴가 중’이라는 코너는 신동엽이 특수분장을 통해 일반인의 삶을 하루 동안 대신 살아보는 내용이었다. ‘체인지’는 특수분장으로 스타들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장시킨 뒤 동료 연예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일각에서는 이것이 일본 한 방송국의 ‘특수 메이크업’이라는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수 메이크업’은 그룹 W의 멤버 스지 노조미가 변장해 동료 연예인들이나 일반인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김 프로듀서는 “두 프로그램이 명확하게 다른 점은 ‘특수 메이크업’이라는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라면, ‘체인지’는 마지막에 스타가 변장에서 벗어나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는 데 있다”면서 “단순히 특수분장으로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스타가 변장을 통해 다른 사람이 돼보고 그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주변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남의 입장을 경험해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그래서 참여한 연예인 스스로도 감동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과정에서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특수분장이라는 장치를 사용했지만 차후에는 다양한 방식의 ‘체인지’를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수분장을 소재로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체인지’의 특수분장은 이창하 프로덕션이 담당한다.
 
김 프로듀서는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의 변장을 할리우드 특수효과팀이 담당했다는 사실에 국내 특수효과팀이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는데 왜 할리우드 기술을 빌리느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이창하 프로덕션과 함께 특수분장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2월17일 첫선을 보인 ‘체인지’는 평균 시청률 17.4%, 순간 최고 시청률 33.27% 를 기록하며 4주 연속으로 일요일 오후 7시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말 버라이어티의 침체로 실의에 빠졌던 SBS 예능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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