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무주 사진협회
4. 무주 사진협회
  • 김정중
  • 승인 2008.03.1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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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진향한 절절한 사랑으로 뭉쳤어요"
디지털 저장매체가 혁신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진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사진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무주 관광 홍보의 첨병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무주사진협회의 역할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어 그 활동 내용과 활약상을 조명해 봤다.

전국 우수축제중의 하나인 반딧불축제와 같은 시기인 1997년 무주군의 사진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태동한 무주사진협회는 문화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대표적인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창립 첫해부터 실시한 반딧불축제 기념 무주관광사진전은 무주군민은 물론 축제 때 무주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주사진협회의 회원들은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겨울 덕유산 정상의 추위 속에서 떨기도 하고 일출사진을 위해 밤새도록 산길을 오르내리는 등 그 열정이 유별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열정 덕에 비로소 한점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고 이를 전시회를 통해 접한 일반인들은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무주사진협회 측의 자랑이다.

무주사진협회 이선용 홍보담당은 “저희 회원들은 한 장의 사진을 자신의 가족과 같은 애정으로 대합니다. 그 같은 절절한 사랑이 있어야만 한점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거든요.

최근 디지털 카메라 보급과 더불어 사진이 각 매체를 통해 넘쳐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까지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시대니까요. 이 같은 사진의 보급이 반갑기도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찍는 사진에서 염려스런 점이 많이 발견됩니다.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보다 무분별하게 미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점이 걱정스럽습니다.”

사진의 보급과 더불어 그 창작물의 양이 폭주하면서 아무 생각 없는 사진이 사진의 질적 저하를 가져 오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는 이선용씨는 그럼에도 사진의 보급은 정말 반길만한 일이며 이 같은 작품성의 혼란을 정리하고 계몽하는 것도 앞으로 무주사진협회의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주사진협회는 사진교실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의 무주지역 사진보급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대량보급으로 양적인 팽창이 급속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디지털 문화를 충분히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또, 무주사진협회는 무주군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적상산 단풍축제를 기념해 적상산 정상에 위치한 안국사에서 무주사계전시회를 열어 단풍을 즐기러온 수만 명의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 정상에서 만나는 무주군의 아름다운 산하에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매료된 것은 불문가지.

이 밖에도 무주사진협회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열악한 면 단위 지역의 사진문화보급을 위해 면민의 날 행사를 기해 사진전시 및 사진교실 및 장비전시를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선용 홍보담당은 “때로는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 벅찰 때도 있습니다. 피나는 창작의 열정으로 제작된 작품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때, 본 협회를 단순한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평가절하하고 그 행사가 비하될 때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시회를 끝내고 이젤을 접을 때 다시 다짐합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무주군 관광 자원을 기록하고 세상에 그 아름다움을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라는 자부심을 가슴깊이 새긴다” 며 결의를 다졌다.

▲길정환 회장 :  무주사진협회 길 회장은 “무주 반딧불축제와 해를 같이해 출범한 무주사진협회가 무주의 아름다운 산하를 사진으로 담아 여러분 곁으로 다가 간지 어느덧 열 해가 됐다”면서 “그간 회원들은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한 장의 사진이 빛으로 색칠한 한편의 “아름다운 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한 장의 사진을 담기 위해 추위에 떨기도 하고 밤새도록 산길을 오르내리며 무주군 관광자원 홍보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랑으로 생각했다.

길 회장은 “무주 사진협회가 반딧불축제기념 사진전, 적상산 단풍제기념 무주사계사진전,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 주민을 위한 사진강좌 등 관광자원 홍보와 지역사회의 문화운동에 일조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창작이란 계속 도전하는 자 만이 가능성이 있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하면서 느끼는 사람만이 발전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또, “자연을 벗삼아 사진적인 시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삶은 아름답다”며 “이점이 무주사진협회가 지향하는 방향” 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길 회장은 무주사진협회 전 회원은 지역민과 무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사진문화를 통해 저변확대에 힘쓸 것임을 약속했다.

무주=김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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