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호 '하트세이버' 탄생
전북 1호 '하트세이버' 탄생
  • 김민수
  • 승인 2008.03.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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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한경숙 소방교… 심폐소생술로 환자생명 구해
‘도내 1호 하트세이버가 탄생했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란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구하는 사람 즉, 인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란 뜻으로 심장이 멈춰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대상으로 목숨을 구한 119 대원에게 수여하는 배지로 도내에서 최초로 부안소방서 대원인 한경숙(38·여) 소방교가 선정돼 11일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로부터 배지를 수여받았다.

하트세이버의 영광을 안은 한 대원은 지난 1월 18일 오후 3시 59분께 부안군 진서면에서 발생한 119 응급환자 이송 중 환자의 심장이 멈추자 심폐소생술 등 적극적인 응급처치를 실시, 심장을 회복시켜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한 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이모(63)씨가 혈압으로 쓰러져 호흡곤란 후 의식을 잃어 전신발작으로 진행됐다. 그녀는 즉시 고농도의 산소투여와 심폐소생술을 실시, 의식을 회복케하고 병원에 인계했다.

사고 당시 환자를 진료한 부안 혜성병원 강상구 내과과장은 “병원도착 당시 환자의 심전도 기록지를 판독한 결과 구급대원의 정확한 판단으로 CPR 실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며 “구급대원의 정확한 판단과 행동이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구했다” 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소방대원으로 첫발을 디딘 한경숙 소방교는 현재 격포 119 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며 “구급대원으로서 수혜자에게 당연한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오히려 구급일꾼으로서 응급발생시 사명을 다할 것을 마음에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소방안전본부는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일선 구급대원들에게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구급활동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이 멈춘 환자를 구한 구급대원 또는 일반도민에게 담당의사의 확인 및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하트세이버 배지(순금 4g제작) 수여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안=방선동,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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